해외 경기침체 우려로 코스피가 사상 세 번째의 큰 폭으로 하락했다.
1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15.70포인트 하락해 힘없이 1800선을 내준 채 1744.88로 마감했다. 하락률이 무려 6.22%에 달한다.
연중 최대 낙폭이며, 지난 2008년 10월 16일(-126.50), 2007년 8월 16일(-125.91)에 이어 세 번째로 큰 하락이다.
아시아 주요 증시 중에서도 코스피가 가장 크게 하락했다. 니케이 지수 하락률은 2.51%였고 상하이 지수는 1.60%였다. 홍콩 항셍지수(-2.78%), 호주증시(-3.41%), 대만 가권지수(-3.57%)에 비해서도 코스피 하락률이 유독 컸다.
이로 인해 코스피 시가총액은 11개월 만에 1000조 원대 아래로 떨어져 985조5230억 원에 머물렀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569억 원, 3119억 원 순매도해 증시 하락폭을 키웠다. 수출주도주가 일제히 하락세를 면치 못했으며, 음원관련주 등 일부 내수주와 유력성장주만이 상승세를 유지했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주당 70만 원대까지 깨졌다.
증시가 워낙 큰 폭으로 급락해, 오후 1시경 올 들어 세 번째로 코스피200 선물에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 시장도 크게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의 매도로 전날보다 33.15포인트(6.53%) 급락한 474.65를 기록했다. 개장과 동시에 자유낙하가 이어지자, 이날 오전 9시 6분경 한국거래소는 코스닥스타선물시장에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환율 급등세도 지속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4원 급등한 1087.3원으로 마감, 110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