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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리' 복장 코스프레 "<중앙> 기사 보고, 열 받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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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리' 복장 코스프레 "<중앙> 기사 보고, 열 받아서…"

[현장] 립덥·코스튬 플레이…'트위터 파워' 폭발, 촛불의 진화

트위터의 위력이 6.10민주항쟁 24돌을 맞은 반값 등록금 이행을 촉구하는 촛불집회에서도 발휘됐다. 누리꾼들은 트위터 모임을 통해 길거리로 나오고, 트위터로 나눈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겼다.

2008년 촛불집회가 인터넷방송의 위력을 보여줬다면, 이번 촛불집회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힘을 입증하는 현장으로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나는 나비> 립덥 현장. ⓒ프레시안(최형락)

10일 청계광장 일대에서는 갑작스럽게 와이비(YB)의 <나는 나비>가 울려퍼졌다. 거리로 나온 200여 명의 누리꾼들은 다양한 복장을 하고 이 노래에 맞춰 춤을 췄다. 대학가를 통해 화제가 된 '립덥(Lipdub)' 행사가 열린 것이다.

립덥은 립싱크(Lipsync)와 더빙(Dubbing)의 합성어로, 노래에 맞춰 여러 명이 립싱크하는 장면을 즉석에서 촬영해 만든 영상을 말한다.

이번 행사는 성공회대 탁현민 겸임교수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탁 교수의 제안은 트위터를 통해 빠른 속도로 누리꾼 사이에 퍼져 나갔고, 립덥 제작에 공감한 누리꾼들은 이날 한 시간가량동안 이 장면을 촬영했다. 이날 행사에는 인기만화가 강풀(강도영)도 함께해 시민들의 환호를 받았다.

탁 교수는 다음 주중으로 이 영상을 편집해 온라인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 서울 정동 덕수궁 돌담길에서는 610명의 누리꾼이 참여하는 기습 번개도 열렸다. 이들 역시 SNS 사용자들이었다. 이들은 현장에서 받은 티셔츠에 다양한 문구를 썼고, 서로에게 스티커를 붙여주는 행사를 가졌다. SNS 특유의 즉시성이 오프라인 모임과 맞물려 집회를 더 풍성하게 만든 셈이다.

▲SNS를 통해 집회는 다시 진화하고 있다. 진중권 문화평론가의 말처럼 집회는 사회에 관심을 가진 이들의 거대한 유희 현장이 되어가고 있다. ⓒ프레시안(최형락)

촛불집회 직전 동화면세점 앞에서는 일본의 게임제작사 캡콤의 킬러콘텐츠 <스트리트 파이터>의 인기캐릭터 춘리가 등장했다.

검은 망토를 뒤집어쓴 이들 사이에서 돈다발을 찢고 등장한 춘리는 '(반값 등록금 이행이) 현실적으로 불가능' '반값 등록금은 포퓰리즘' 등의 팻말을 강하게 내리쳤다.

이번 코스튬 플레이 역시 SNS를 통해 마련됐다. 인기 코스튬 플레이어인 트위터 닉네임 '채샤(춘리 역)'는 "등록금 문제를 재단에만 돌리는 <중앙일보> 기사를 보고 화가 나서 나왔다"며 "내가 트위터에 '춘리 복장을 하고 광화문에서 코스프레(코스튬 플레이의 일본어)를 하겠다고 올린 글을 보고 공감한 트위터 친구들과 함께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채샤는 "모두 오늘 처음 보는 친구들"이라며 "광화문 곳곳에서 코스프레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위터가 아니었다면 이날 이벤트는 성사되지 않았을 것이다.

- '반값 등록금', 어떻게 봐야 할까

"대학 진학률이 높아서 문제?…'최저임금'부터 올리자"
"너, 대학 안 나와서 뭐 먹고 살래?"
"서울대가 등록금 2000만 원 받는다고 정원 못 채울까"
- 대학 안 가도 존엄한 삶 누리는 사회

"명문대? 우리 애가 대학에 갈까봐 걱정"
의사와 벽돌공이 비슷한 대접을 받는 사회
"덴마크도 40년 전에는 '서열 의식'이 견고했다"
모두가 승리자 되는 복지제도
비정규직 임금이 정규직 임금보다 더 많은 나라

"'사람값'이 비싼 사회를 찾아서"
"'기름밥' 잘 사는 꼴 못보는 그들, '룸살롱 여대생'엔…"
- '대학의 교육 불가능'

☞ ①
"학부생 인질 잡힌 대학원생 등록금,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 ② 공부할수록 가난해지는, 가난할수록 공부할 수 없는
☞ ③ '스펙 괴물'이 된 대학생의 시한부 인생
☞ ④ "접대 자리엔 인문학 전공자 노래 한 곡이 효과적?"

☞ ⑤ 누가 대학생과 대학을 욕하는가
- 보편적 복지와 적극적 노동시장 정책

이건희 회장 손자에게도 '무상복지'가 필요한 이유
"'좌파'보다 국익에 무관심한 그들, '진짜 우파' 맞나?"
- 경쟁보다 효율적인 것? 바로 협동!

"평등 교육이 더 '실용'적이다"
"'혼자 똑똑한 사람'을 키우지 않는다"
"'로마'만 배우는 역사 수업"
- '대학주식회사'의 그늘

"'시장의 포로' 대학 캠퍼스…술집 빼고 다들어왔다"
등록금 400만원, 대학교육 '원가'는 도대체 얼마?
"한국의 대학, 이제 시장의 포로가 됐다"
"비참해진 대학, 뭘 가르칠지 목표도 방향도 잃었다"
자살 또 자살, '공짜' 없는 카이스트는 지금…
- 북유럽 사민주의 이모저모

"복지는 약자만을 위한 것?"
"연쇄살인범 강 씨가 스웨덴에서 태어났다면…" : 범죄율과 복지국가
"'가문의 영광' 꿈꾸지 않아 행복한 사회" : 내가 겪어본 스웨덴
스웨덴 복지국가에 관한 오해
죽기살기식 노사관계를 벗어나려면 덴마크를 보자
새총과 PC방 : "문제는 사회안전망이다"
"'복지'는 정치다…누가 '복지'를 두려워하는가"
"인구 많아서 북유럽식 복지 못한다고요?"
- 핀란드 교육 탐방

"세금 많아서 자랑스럽다"…"튼튼한 복지는 좋은 교육의 조건"
"협동·배려·여유 vs 경쟁·욕심·긴장"
"부모 잘 만나야 우등생 되는 사회…벗어나려면"
"멀리 봐야 희망을 찾는다"
"한국 학생들이 유난히 머리가 나쁜 걸까?"
- 핀란드 교육 관련 인터뷰

국제학력평가 1위, 핀란드의 비결은?
"경쟁? 100m 달리기 할 때만 들어본 단어입니다"
"일제고사, 교사 해직…한국은 놀랄 일 투성이"
"교원노조는 좋은 교육 위한 동반자"
"관리자는 '윗사람'이 아니다"
"'피드백'이 교육을 살린다"
"차별, 더 강력한 차별이 필요하다"
- 핀란드 학교 탐방

꼴찌 없는 교실, 이유는?
"자율 선택 강조하는 평등교육"
"직업교육이 더 자랑스럽다"
"혼자서 잘 해내는 아이를 키운다"
"수업시간에 잠자는 아이를 보기 어려운 이유"
"관료주의 깨야 공교육 산다"
- 김명신의 '카르페디엠' : 북유럽 교육

☞<1> "당신은 펜을 들고, 친구는 카메라를 든 것처럼"
☞<2> "경쟁과 협력…누가 더 많이 웃고 살까"
☞<3> "한국 부모들, 심리학을 공부하세요"
☞<4> 백년대계를 바꾸는 열 가지 차이는?
☞<5> "지구 반대편 '그들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 스웨덴 학교 이야기

"일등을 포기한 학교에서, 더 많이 배웠다"
"외운 것은 가장 낮은 수준의 지식일 뿐"
청소부에게 야단맞는 대학 교수
사민주의 사회에서 이뤄지는 경쟁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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