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고공행진이 4개월째 이어지면서, 4월 물가상승률도 4%를 넘어섰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4.2% 상승했다. 전달과는 변동이 없었다.
이로써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4.1%로 오른 후 4개월 연속 4%대의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2009년 11월 확정한 중기 물가안정목표 상단(4.0%)을 훌쩍 넘어선 수치다. 2월과 3월은 각각 전년동월대비 4.5%, 4.7% 올랐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지수의 상승세도 계속됐다. 지난달 근원물가지수는 117.6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 올랐다. 3월(3.3%)보다 전년동월대비 지수 오름세는 완화됐으나, 여전히 전월대비로는 0.2% 상승세를 이어갔다.
가계에 영향력이 큰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전년동월대비 4.8% 올라 여전히 큰 폭의 오름세가 계속됐다.
부문별로 보면, 먹거리 오름세가 여전히 강했다. 농축수산물이 전년동월대비 9.2% 올랐다. 특히 마늘(77.0%), 돼지고기(27.3%), 고춧가루(25.1%), 달걀(24.5%) 등의 오름폭이 컸다. 반면 국내산 쇠고기(-13.2%)의 하락세가 이어졌고 배추(-20.8%), 풋고추(-39.9%)도 하락세를 보였다.
집세 상승세가 전년동월대비 3.5% 오르면서 여전히 지속돼, 서비스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5% 올랐다. 공공서비스는 전월대비 변동이 없었으나(전년동월비 0.5% 상승), 하반기 공공요금의 대폭 인상이 예고된 마당이라 가계에 미칠 부담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금값 상승세 여파로 금반지 가격이 24.3% 뛰었고, 휘발유(11.5%)ㆍ경유(17.1%)ㆍ등유(26.9%)ㆍ자동차용 LPG(10.7%) 가격 상승세도 이어져 공업제품가격지수는 전년동월대비 5.7%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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