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싸한 맛의 기타 선율을 들려주는 재즈 기타리스트 팻 메스니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내한 공연을 열고, 최근 음악 페스티벌에서 가장 큰 환호를 자아내는 뉴욕의 사이키델릭 팝 듀오 엠지엠티(MGMT)도 한국을 찾는다. 각기 다른 맛을 지닌 몽환의 그루브와 두뇌를 자극하는 기민한 협연이 이어지면, 이제 곧바로 그린 플러그드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대형 페스티벌 시즌도 시작된다.
살아있는 퓨전 재즈의 전설을 만나고 싶다면
국내 재즈팬들에게 가장 영향력 있는 기타리스트 중의 한명인 팻 메스니가 5월10일과 11일 양일간 열리는 제5회 서울재즈페스티벌 무대의 헤드라이너로 선다.
끊임없는 음악적 시도로 재즈의 지평을 한차원 높인 것으로 평가되는 팻 메스니는 한 해 평균 120~240번에 이르는 왕성한 공연을 해왔고, 지난해 내한은 물론이고 제1회 서울재즈페스티벌의 서막을 장식할만큼 국내에도 두터운 마니아층을 구축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그는 이름만으로도 재즈의 전설로 불리우는 멤버들과 함께 '팻 메스니 & 프렌즈'를 구성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면면은 팻 메스니와 그의 음악적 동반자인 세계적 비브라포니스트 게리 버튼, 베이시스트 스티브 스왈로우, 드러머 안토니오 산체스.
팻 메스니는 각각의 아티스트들과 듀엣 연주뿐만 아니라 4인의 아티스트가 함께 연주하는 스테이지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1970년대 포스트모던 재즈의 선구자이자 버클리음대 부총장이기도 한 게리 버튼은 불과 19살에 불과하던 팻 메스니를 발굴해 데뷔시키는 등 음악적 인연이 깊다.
스티브 스왈로우는 섬세하고 우아한 사운드로 최고의 베이시스트로 손꼽히며 아트 파머, 조지 러셀, 스탄 게츠, 게리 버튼이 이끄는 밴드에서 경력을 쌓았다. 다수의 음악 평론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아온 안토니오 산체스 역시 '팻 메스니 트리오'의 일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공연은 5월 10일과 11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며 예매는 인터파크에서 진행 중이다. 02-563-0595.
요란한 사이키델릭 팝의 향연을 맛보고 싶다면
지난해 두 번째 앨범 [컨그래출레이션스(Congratulations)]를 발매해 변함없는 호평을 받았던 MGMT가 4월의 첫날, 서울 광장동 악스홀에서 거짓말처럼 한국을 찾는다.
2008년 소니 산하의 콜럼비아 레코드와 계약한 후 내놓은 데뷔작 [오래큘러 스펙태큘러(Oracular Spectacular)]로 평단의 극찬을 받았던 뉴욕 브루클린 출신의 앤드루 밴윈가든, 벤 골드바서 듀오는 음악 시장의 반응에 역행하는 청개구리 기질을 가진 청년들이다.
<타임 투 프리텐드(Time To Pretend)>, <일렉트릭 필(Electric Feel)>, <키즈(Kids)> 등의 히트싱글이 줄줄이 나오자, 이들은 두 번째 앨범에서 싱글 지향성을 완전히 버리고 사이키델릭 팝의 비중을 대폭 늘려놓았다.
그렇다고 해서, 머리를 아프게 하는 어려운 공연은 아니다. 각 히트싱글들은 모두 그루브감이 넘치는 사이키델릭 팝으로, 공연마다 가장 큰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힘을 지녔다. 따뜻한 감성과 장난기 넘치는 발랄함은 어떤 음악보다 봄과 젊음에 더 어울린다.
'Congratulations' 투어의 마지막이 될 한국 공연이 끝난 후에는 팬미팅이 따로 열릴 예정이다. 공연 주관사인 브이유(VU)엔터테인먼트 측은 "MGMT가 'Congratulations' 투어의 마지막이자,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을 앞두고 한국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고자 팬미팅을 자처했다"고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VU엔터테인먼트의 트위터(@VUent)를 통해 공지됐으며, 오는 28일 월요일 밤 10시까지 필링콘서트의 공식 메일인 'feelingconcert@gmail.com'을 통해 접수를 받고 있다.
VU엔터테인먼트는 "감성적이면서 독창적이고 음악성을 갖춘, 진보적 매력의 아티스트 공연"을 계속해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티켓은 9만9000원으로 예매는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다. 02-323-2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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