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일본에서 출발해 한국으로 입국한 승객 중 3명에게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에 방사선 측정기를 설치하고 일본에서 넘어오는 내·외국인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다. 이날 오후 후쿠시마에서 교민과 일본인 들을 태운 비행기가 도착했는데 한국인 1명, 일본인 2명에게서 방사성 물질이 나온 것.
이 중 한국인과 일본인 1명은 비교적 소량이 검출돼 의복만 폐기하고 귀가 조치되었다. 다른 일본인 1명은 기준치인 1μSv(마이크로시버트)를 넘는 방사선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부분의 방사성 물질은 외투와 신 등에 묻어 있어서 이를 제외한 측정에서는 정상 수치를 보였다.
당국은 이 탑승객의 짐을 추가로 검사한 뒤 별다른 이상이 없으면 귀가 조치할 예정이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입국자들이 방사성 오염 물질을 옮길 가능성은 적지만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소량의 오염 물질이라도 옷을 털어내는 등의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피폭 정도가 심한 승객은 원자력 병원이나 서울대학병원으로 이송돼 정밀 검사를 받는다. 공항 입국 시 검사를 강제할 수 없어 공항 측은 최대한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