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SOUND> 2호(4월 초순 발행)가 86명의 음악평론가, 기자, 음악인, 디제이, 레이블 관계자 등 음악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국 대중음악 파워 100'인의 리스트를 선정한 결과, 아이돌 음악 산업 관계자들이 압도적인 표차로 높은 순위에 올랐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대표(왼쪽)는 보아(오른쪽), 동방신기, 소녀시대 등 이른바 '한류 스타'의 대표주자들을 키워냈다. ⓒ뉴시스 |
이수만 대표에 이어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나란히 2, 3위를 차지했다. 박준흠 <대중음악SOUND> 편집인은 "이수만, 박진영, 양현석은 현재 한국 주류 대중음악의 모습을 만든 장본인들"이라며 "1990년대 중반부터 '연예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가 필요했던 공중파 방송국과 상호 필요한 것들을 주고받으며 오늘의 주류 대중음악신을 설계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 그룹 소녀시대가 14위에 선정돼, 아이돌가수로는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고, 빅뱅이 28위를 기록했다. 최근 대중적으로 큰 관심을 모으는 작곡가 방시혁이 25위에, 가수 비는 51위에 선정됐으며 '아이돌 문화'가 따로 78위로 기록돼 아이돌 산업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음원유통 구조가 온라인으로 바뀐 상황을 반영하듯 SKT에서 서비스하는 온라인 음원서비스사이트인 멜론이 9위로 높은 순위에 올랐고, 벅스(35위), 애플(49위), 도시락(69위)도 순위에 거론됐다.
인터넷 포털도 한국 대중음악계에서 강한 힘을 가진 것으로 평가됐다. 인터넷포털 네이버가 11위였고 다음도 45위를 기록했다. 이 밖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52위에 올라 대중음악계에 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음악인 중에서는 서태지가 5위에 올라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노장음악인인 신중현과 조용필이 각각 7, 8위였고 김창완(13위), 유희열(20위) 등도 높은 순위를 보였다. 고인인 유재하와 김광석, 김현식이 각각 22, 23, 36위에 올라 여전히 대중음악계에 높은 영향력을 보였고, 지금은 해체한 들국화(34위), 어떤날(41위)도 비교적 높은 순위에 올랐다.
▲<대중음악SOUND> 2호 ⓒ프레시안 |
음악관련 프로그램 관계자로는 문화방송(MBC) 라디오의 간판 팝 프로그램 진행자인 배철수가 팝음악 관련자로는 유일하게 순위권(31위)에 올랐고, 최근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인기를 보여주듯 엠넷의 <슈퍼스타K>가 19위로 높은 순위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른바 '홍대 신'에서 활동하는 음악인 중에서는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장기하가 가장 높은 순위인 31위로 올랐다. '홍대음악신'이 따로 61위로 꼽혔다.
음악 페스티벌과 관련해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페스티벌 중 하나인 지산밸리 록 페스티벌 관계자인 김형일 나인엔터테인먼트 대표가 12위에 선정됐다. 뒤를 이어 이종현 그랜드민트페스티벌 총감독(마스터플랜 대표)이 15위로 꼽혔고 펜타포트 페스티벌과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이 각각 24위, 26위로 선정됐다.
음악저널리즘의 쇠퇴를 보여주듯, 음악 저널들은 낮은 순위에 머물렀다. 음악평론가 임진모가 웹진 <이즘>과 함께 55위에 올랐고, <100비트>는 90위를 기록했다. 대중음악 시상식 중에서는 엠넷의 'MAMA'가 엠넷과 함께 거론된 것을 제외하면 한국대중음악상이 16위로 유일하게 순위권에 올랐다.
박준흠 편집인은 "영화계에서는 <씨네21>에서 '한국 영화파워 50'과 같은 기획을 했으나 대중음악계에서는 처음 시도한 작업"이라며 "한국 대중음악계 각 전문 영역에서 현재 누가 영향력을 갖고 일하는지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조사의 선정기준은 과거, 현재의 업적과 미래의 잠재력까지 포괄하는 '현재적 영향력'"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대중음악 파워 100인 1. 이수만(SM엔터테인먼트) 2. 박진영(JYP엔터테인먼트) 3. 양현석(YG엔터테인먼트) 4. 엠넷미디어(*슈퍼스타K, 엠카운트다운, MAMA, 음악전문케이블방송) 5. 서태지(서태지와 아이들) 6. MBC(쇼! 음악중심, 배철수의 음악캠프, 문화콘서트 난장, *대학가요제, 강변가요제, 10대 가수상, 음악담당PD) 7. 신중현 8. 조용필 9. 멜론(*로엔엔터네인먼트, SKT) 10. 스페이스공감(EBS) 11. 네이버(오늘의 뮤직, 온스테이지, 카페, 포털사이트) 12. 김형일(지산밸리록페스티벌, 나인엔터테인먼트) 13. 김창완(산울림) 14. 소녀시대 15. 이종현(그랜드민트페스티벌, 민트페이퍼, 마스터플랜) 16. 한국대중음악상 17. KBS(*뮤직뱅크, 유희열의 스케치북, 가요무대, 전국노래자랑, 젊음의 행진, 콘서트7080, 심의실, 음악담당PD) 18. SBS(인기가요, 김정은의 초콜릿, 음악담당PD) 19. 슈퍼스타K(엠넷) 20. 유희열(유희열의 스케치북) 21. 박준흠(가슴네트워크,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 대중음악SOUND) 22. 유재하 23. 김광석 24. 인천 펜타포트락페스티벌 25. 방시혁 26. 인재진(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27. 이응민(파스텔뮤직) 28. 빅뱅 29. 김민기 30. 고건혁(붕가붕가레코드) 31. 배철수(배철수의 음악캠프, 송골매) 32. 장기하(장기하와 얼굴들) 33. 김형석 34. 들국화(들국화 1집) 35. 벅스(네오위즈) 36. 김현식 37. 한대수 38. 이규영(루비살롱레코드) 39. 신원수(로엔엔터테인먼트) 40. 이문세 41. 어떤날(조동익, 이병우) 42. 김건힐(향뮤직) 43. 조영수 44. 양정환(소리바다) 45. 다음(다음뮤직, 카페, 포털사이트) 46. 김광수(코어콘텐츠미디어) 47. 이미경(CJ E&M) 48. 김영(동아기획) 49. 애플(아이튠즈, 아이팟, 아이폰) 50. 윤종신 51. 비 52. SNS(트위터, 페이스북) 53. KT&G 상상마당 54. 유튜브 55. 임진모(웹진 이즘) 56. 김창환(KMP홀딩스, 미디어라인) 57. 한국음악저작권협회 58. 이승철 59. 이호연(DSP미디어) 60. 이영훈 61. 홍대음악씬(인디레이블, 라이블클럽, 공연장) 62. 김병찬(플럭서스뮤직) 63. 한국콘텐츠진흥원 64. 송창식 65. 이미자 66. 김장훈 67. 나윤선 68. 용감한 형제(강동철) 69. 도시락(KT뮤직, KT) 70. 동방신기 70. 조동진 72. 신해철 73. 나훈아 74. 이석원(언니네이발관) 75. 이정선 76. 이트라이브 77. 이창희(미러볼뮤직) 78. 아이돌문화 79. 쌈지사운드페스티벌 80. 2NE1 81. 박춘석 82.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이진원) 83. 브로콜리 너마저 83. 윤상 85. 문화체육관광부 85. 테디 87. 뮤직뱅크(KBS) 88. 김홍탁(서울재즈아카데미) 88. 윤도현 90. 100비트 90. 크라잉넛 92. 보아 93. 김태원(부활) 94. 이장희 94. 최규성 96. 싸이월드 97. 대학가요제(MBC) 98. 이봉수(비트볼레코드) 99. 이적 100. 루시드폴(조윤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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