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비 유용 파문에 휩싸인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비정규직 지회 집행부 전원이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하지만 정규직화 요구를 건 25일 상경 집회는 예정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비정규직 지회는 23일 오후 열린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노조 지도부 총사퇴를 결정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기로 했다. 서울 조계사에서 농성 중인 이상수 지회장은 전화 연결을 통해 지도부 총사퇴를 선언했고 비대위 위원장은 이웅화 씨가 맡기로 했다.
비대위는 애초 결의했던 2차 전면파업을 예고대로 끌고가겠다고 밝혔다. 울산·전수·아산공장 비정규직 지회는 25일부터 서울로 상경해 4박5일 동안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앞에서 노숙 농성을 벌일 계획이다. 파업을 앞두고 현대차 사내하청 업체들이 1차 파업에 참가한 노조원들에 대해 해고와 정직 처분을 내리며 압박하면서 등 갈등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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