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득 전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제23대 한국노총 위원장에 다시 당선됐다.
이 신임 위원장은 한국노총이 25일 서울 강서 KBS88체육관에서 실시한 제23대 임원선거에서 26개 회원조합 선거인 2707명 중 2611명이 참가한 1차 투표 결과 1396표를 얻어 과반을 넘겼다. 이 위원장과 함께 나선 한광호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은 신임 사무총장으로 선출됐다. 2위인 문진국-배정근 후보조는 643표, 3위 김주영-양병민 후보조는 523표를 얻었다.
한국노총 임원선거는 세 후보조 모두 한나라당과의 정책연대 파기를 공약으로 내걸어 눈길을 끈 바 있다. 이용득-한광호 후보조 역시 정책연대를 취임 직후 파기하고 △노조법 전면 재개정 △근로기준법 개악 저지 △복수노조와 전임자 임금연계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이용득 신임 위원장은 당선이 확정된 후 "한국노총의 무너진 자존심을 다시 세워 당당하고 자랑스러운 조합을 만들고 나아가 불합리한 노동법을 전면 재개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계 산별노조인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초대 위원장인 이 신임 위원장은 2000년 금융총파업을 이끌면서 1년간 복역했고 이듬해 전태일 노동자상을 수상했다. 2004년부터 2008년까지는 제21대 한국노총 위원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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