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사명 '한국GM'으로 교체…차량 브랜드도 '시보레'로 변경

'대우자동차' 브랜드가 사라진다. GM대우는 20일, 회사명을 '한국지엠주식회사'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차량 브랜드는 GM의 브랜드 중 하나인 '시보레(Chevrolet)'로 바꾼다. GM대우는 이날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와 같이 밝혔다.

사명을 교체하는 이유는 '국내시장 입지 강화'와 '내수시장 공략'이다. 국내에서 더 이상 대우 브랜드가 프리미엄이 없다는 경영판단을 내린 셈이다.

마이크 아카몬 GM대우 사장은 "새 브랜드 전략은 한국시장에 전념하기 위한 의지의 표현이며, 동시에 한국이 글로벌 GM의 전략적 요충지로 인정받고 있다는 뜻"이라며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시보레 브랜드 도입을 시작으로 더욱 과감한 변화를 시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우 브랜드는 역사의 기록으로만 남게 됐다. 다음달께 출시할 다목적차량(MVP) '올란도'와 1분기 출시 예정인 스포츠형 쿠페 '카마로', 소형차 '아베오'가 모두 시보레 브랜드로 나오게 됐다.

또 현재 GM대우 브랜드로 판매 중인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와 '라세티 프리미어'도 앞으로 시보레 브랜드를 달고 나온다.

다만 준대형 세단 '알페온'과 경상용 '다마스 라보'는 독자 브랜드를 유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