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자본감시센터가 하나금융지주를 거세게 비난하며 외환은행 인수계약을 파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론스타에 고배당이익까지 챙겨줘, 결과적으로 '먹튀' 행위을 돕고 있다는 이유다.
10일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성명을 내 하나금융지주가 론스타와 체결한 외환은행 인수자금 4조6888억 원에 더해 주당 850원의 추가 배당금을 지급키로 한 것을 두고 "장물거래에나 있을 법한 추악한 뒷거래"라고 강조하며 "'사기매각'으로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인수가격을 문제삼아 논란이 일자, 전날 밤 일부 내용을 수정하는 추가공시를 한 바 있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추가 배당금을 포함하면 외환은행 매각대금은 5조 원이 넘는 천문학적 액수"라며 "국민적 저항이 두려워 허위로 금액을 발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미 론스타가 중간배당으로 주당 250원을 챙긴 마당이라, 850원의 배당을 더하면 올해 외환은행의 배당성향은 70%대에 달한다"며 "투기자본의 속성인 고배당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라고 덧붙였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하나금융과 론스타의 외환은행 주식매매 계약은 파기돼야 한다"며 금융당국에 론스타에 대한 배당 금지를 요청했다.
이 센터는 "이제라도 2003년 불법매각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금융위원회, 검찰, 국회가 다시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