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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시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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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시 <자유>

[리영희 선생님을 보내며]

<자유>
: 리영희선생님 영전에 부쳐

권력에 대하여 글을 쓴다는 건 목숨을 거는 일이었다

모두들 우상 앞에서 침묵할 때 이성을 외치는 것은 죽음을 담보하는 것이었다

찢어진 날개를 보듬고 날아오르려는 몸짓은 하늘을 향한 고독한 꿈이었다

그때는 그랬다

암흑 속에서 선생의 외침은 소중한 빛이었다

치밀한 논리와 이성이 만들어낸 커다란 날개짓이었다

감옥을 향한 희망찬 도전이었다

모두의 가슴에 불을 당겼지만 그 자신 얼음을 불같은 가슴에 품었던 고독한 자유인이었다

아! 다시 세상은 그때로 돌아가

제 동족의 가슴에 총을 겨누고 포탄을 쏘아대지만

돈이면 다 된다고 남은 자들에게 치욕을 강요하지만

선생이 가시고 바라본 겨울 하늘

백 년이 다되도록 달라질 게 없는 그 하늘에

새 한 마리 점점이 사라지니

어디선가 바람소리 들리니

그것이 나에게는 자유를 향한 자랑스런 날개짓으로 꿈만 같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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