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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중계 포기 SBS, 오히려 시청률 이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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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중계 포기 SBS, 오히려 시청률 이득

<무한도전> 등 줄줄이 결방 불구 경기 시청률은 기대 이하

월드컵과 동계 올림픽 독점 중계로 MBC와 KBS의 반발을 샀던 SBS.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은 중계를 포기했는데, 이번 아시안게임이 기대보다 낮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오히려 SBS가 대회 초반 상대적인 시청률 수혜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시청률 집계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3일 SBS <스타킹>은 13.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전주 방송분보다 0.5%포인트 하락한 수치이지만 토요일 예능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였다. <스타 주니어쇼 붕어빵>도 평소보다 높은 8.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KBS 2TV의 <천하무적 야구단>은 지난주보다 무려 1.9%포인트 오른 8.7%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이는 최근 5개월 사이 가장 높은 수치다.

이날 MBC는 국민적 관심이 가장 높은 팔레스타인과의 축구 예선, 대만과의 야구 예선을 오후 5시부터 연달아 중계했다. 이 때문에 <우리 결혼했어요>와 <무한도전>, <세바퀴> 등 토요일 예능 프로그램이 모두 결방됐다.

팔레스타인과 한국의 축구 중계는 8.9%의 시청률을, 한국과 대만의 야구 중계는 15.7%를 기록해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무한도전>은 지난 주말에도 16.6%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토요일 예능의 최강자였으며, <우리 결혼했어요>도 평소 10%대 시청률을 꾸준히 기록하는 프로그램이었다.

아시안 게임 중계로 특별한 시청률 수혜를 누리지 못했음은 물론, 중계권 구매비용과 중계비용 등을 감안하면 MBC 입장에서는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셈이다.

아시안 게임에 대한 무관심은 개막식 시청률부터 어느 정도 예고됐다. 지난 12일 열린 개막식은 화려한 공연으로 눈길을 끌었으나, 전국 시청률은 16.5%에 그쳤다. 이는 2년 전 열린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시청률(38.9%)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지난 2002 부산 아시안게임 개막식 시청률은 30.7%였다.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당시 축구 등 일부 인기종목을 제외한 경기의 평균 시청률은 1%대에 머물렀다.

지난 월드컵 중계 당시 국내 방송사들의 중계권 공동구매협약 '코리안 풀'을 깨뜨려 경쟁사들의 뭇매를 맞았던 SBS가 광저우 아시안게임 중계를 포기한 이유도 시청률 때문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MBC는 주말에도 경기 중계 중간에 드라마 재방송 편성을 고수하고 있다.

일단 SBS 측은 주요 언론과 인터뷰에서 아시안게임 중계 포기 이유로 "중계 영상 전송을 위한 광통신 회선을 신청해야 하는데 구할 수 있는 적절한 시기를 놓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같은 시간에 똑같은 화면을 방송 3사가 내보내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러나 대회 특성상 중계에 따른 광고수익을 얻기 어려워, 상업방송인 SBS가 중계권 구매에 선뜻 나서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더 잘 맞아떨어진다. 이번 아시안게임 중계권 주계약자는 MBC다.

▲지난 13일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예선 대만과의 첫 경기를 승리한 한국대표팀 선수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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