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시민이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감염 가능성을 우려하는 가운데, 12일 주부 200여 명이 직접 감시단을 꾸리기로 해 주목된다. 같은 날 시민ㆍ사회단체도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국민 감시단'을 발족해 미국산 쇠고기와 관련해 '3不운동(안 사고, 안 먹고, 안 팔기)'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기로 했다.
한국생협연합회는 200여 명의 주부로 구성된 감시단을 꾸려 시중의 미국산 쇠고기 유통 실태를 직접 감시하기로 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발족식에서 한국생협연합회 이정주 회장은 "밥상의 안전과 시민의 생명을 지키려면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중단돼야 한다"고 감시단 활동의 목적을 밝혔다.
이날 발족한 감시단은 슈퍼마켓, 외식업체 등을 1주일에 1회씩 방문해 미국산 쇠고기 사용 실태를 조사해 그 내용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또 90평 이상의 식당에서 원산지 표시제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를 확인해 미국산 쇠고기를 한우로 속여서 파는지도 감시한다.
이날 오후에는 5월 중순부터 예고된 시민ㆍ사회단체가 주도하는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국민 감시단'도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발족식을 했다. 이들은 "미국산 쇠고기 안 사고, 안 먹고, 안 파는 '3不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는 것과 함께 학교급식, 병원급식, 대형 상점, 음식점 등에서 미국산 쇠고기가 유통되는지 감시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시민사회가 반발하는데도 농림부를 비롯한 정부는 오히려 미국 정부 역성만 들고 있다. 최근 정부는 수입 위생 조건을 명백히 위반한 미국 내수용 쇠고기가 대량 반입됐음에도 '인간적 실수(human error)'라는 미국의 해명을 그대로 수용해 바로 금수 조치를 풀어 비판을 자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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