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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경찰 "리트비넨코는 살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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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경찰 "리트비넨코는 살해됐다"

핵심참고인, 수사당국 조사 직후 의문의 혼수상태

영국 런던경찰청은 러시아 연방보안부(FSB) 전직 요원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의 사망 사건을 '의문사'가 아닌 '살인' 사건으로 규정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지가 7일 보도했다.
  
  런던경찰청은 6일 밤 성명을 통해 "수사진이 리트비넨코의 죽음을 살인 사건으로 취급하는 게 적절하다고 느끼는 단계에 도달했다"며 그러나 "누가 리트비넨코의 죽음에 책임 있는지, 살인의 동기는 무엇인지, 어떤 살인 방식을 동원했는지에 대해서는 결론을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런던경찰청이 리트비네코의 죽음을 살인 범죄로 규정함으로써 영국과 러시아 사이 외교적 긴장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고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러시아에 파견된 런던경찰청 수사진이 모스크바에서 리트비넨코의 죽음과 관련된 사람들을 조사하는 가운데 유리 차이카 러시아 검찰총장은 5일 영국의 수사진이 직접 러시아인을 신문할 수는 없으며, 러시아 시민이 영국으로 신병 인도돼 재판을 받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한편 리트비넨코가 임종 전 이슬람으로 개종했다는 아버지의 주장 속에 리트비넨코의 장례식이 8일 치러진다. 매장지는 칼 마르크스의 묘소가 있는 런던 북부 하이게이트 공동묘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량의 방사능 물질 폴로늄 210에 중독된 그의 시신은 단단하게 밀폐된 관에 넣어 매장된다고 <BBC>는 전했다. 리트비넨코의 친구인 알렉스 골드파브는 장례식이 이슬람 방식이 아닌 비종교적인 예에 따라 치러진다고 밝혔다.
  
  리트비넨코의 친구들은 장례식에 앞서 7일 런던 중심부 리젠트파크의 이슬람사원에서 고인을 추모하는 추도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영국에 망명한 체첸 무장세력 대변인격인 아흐메드 자카예프도 참석했다.
  
  한편, 러시아 전직 정보요원 알렉산더 리트비넨코 독극물 중독 사건의 핵심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인 러시아 기업인 드미트리 코브툰이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러시아의 <인테르팍스> 통신이 7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코브툰이 러시아와 영국 런던경찰국 조사요원들로부터 조사를 받은 직후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고 전했다.
  
  코브툰은 현재 의사 진단에 따르면 위중한 상태에 처한 것으로 <인테르팍스> 통신은 전했다.
  
  전직 러시아 정보요원인 코브툰은 리트비넨코가 사망한 지난달 23일 런던에서 리트비넨코를 만났으며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영국 경찰의 입회 아래 조사를 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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