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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달러 넘보던 국제유가, 갑자기 추락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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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달러 넘보던 국제유가, 갑자기 추락한 이유

아시아타임스 "부시, 美중간선거 위해 손썼다"

지난 7월 국제유가가 배럴당 78달러에서 정점을 찍었을 때, 지난 5월 골드만삭스가 경고한 '배럴당 100달러 시대'가 현실화될 날도 멀지 않았다는 '공포'가 국제시장을 휩쓸었다.
  
  그런데 8월 중반 이후 국제유가는 급격하게 하락하기 시작해 27일에도 63달러 아래로 머물렀다. 특히 미국의 휘발유 소비자 가격은 1리터 당 79센트에서 50센트 초반대로 떨어졌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가? <아시아타임스>는 28일 <석유의 정치학 : 공포요인 이용하기(The Politics of Oil: Cashing in on the fear factor>라는 기사를 통해 최근 한 달간 유가 동향의 배경과 미국의 중간선거와의 연관 가능성을 제기했다.
  
  <아시아타임스>는 우선 "최근 유가 하락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이 설명을 시도했지만, 누구도 완벽하게 설득력 있는 설명을 하지 못했다"면서 "이 때문에 부시 행정부와 석유기업들이 막후에서 유가를 조작하고 있다는 주장이 그럴듯하게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시아타임스>는 "국제유가가 하락 추세로 돌아선 가장 중요한 요인은 그저 '공포 요인'을 신속하게 완화시켰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유가에 대한 '공포 유발 요인'은 중동분쟁 확산, 이란 핵시설에 대한 미국의 공습, 멕시코만 석유시설을 파괴한 카트리나처럼 위력적인 허리케인 습격 등을 꼽을 수 있는데, 이런 요인들이 겹치면 원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 이상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예상보다 훨씬 강력한 반격에 직면하고, 이란이 전세계 석유시장에 큰 혼란을 불러일으키는 등 다양한 대응수단을 구사할 수 있다는 것이 분명해지면서, 공화당 내부에서 "더 이상 전쟁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다가는 원유가격이 곧바로 배럴 당 100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는 것이다.
  
  <아시아타임스>는 "휘발유 소비자 가격이 1리터 당 1달러가 넘는 사태가 닥치면, 이번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패배할 것은 뻔하다"면서 "결국 부시 대통령은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유럽 동맹국들과 함께 레바논 전쟁의 휴전을 위해 움직이도록 했으며, 이후 이란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시사하는 공개적인 발언을 삼갔다"고 주장했다.
  
  <아시아타임스>는 ""마침 올해 들어 허리케인 시즌에 미국을 강타하는 허리케인이 발생하지 않는 운도 따르는 등 이런 변화들로 인해 이란과의 충돌, 중동 산유지역에서의 전쟁확산, 멕시코만 허리케인 등에 대한 현존하는 공포가 엷어지면서 원유가격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세계경제가 둔화되는 조짐과 함께 석유 수요도 감소해 수요-공급 원리상 유가가 하락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중간선거, 크리스마스 시즌 지나면 또다시 유가 상승할 가능성"
  
  그러나 <아시아타임스>는 중간선거와 미국의 전통적인 소비대목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지나면 상황이 또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 때즘에는 부시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공격적인 언급을 자제할 필요를 덜 느끼게 되고,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거친 비난을 퍼붓는 일도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시아타임스>는 "올해 연말까지 외교적인 진전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페르시아만 지역에는 미국의 이라크 침공 전과 비슷하게 전쟁을 위한 군사적 준비태세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렇게 되면 공포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휘발유 가격이 상승세로 다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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