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명문 국립대학인 인도네시아대(UI) 인문대에 4년제 학위과정으로는 처음으로 한국어학과가 개설됐다.
인도네시아 대학과 인도네시아 주재 한국대사관은 22일 "2006년 9월 새 학기부터 '한국어와 한국문화'라는 이름으로 한국어학과가 개설된다"며 "이를 위해 최근 우스남 와르사 총장을 비롯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대 인문대학은 한국어학과 개설을 위해 5년간 준비 기간을 거친 끝에 지난달 초 대학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 한국어학과 설치를 최종 확정했다. 한국어학과 커리큘럼은 한국어입문, 한국역사 개론, 한국의 현대사, 한국 문화사, 한국문학 연구, 한국어(1~6) 등 42개 과목에 144학점이다.
지난달 중순 실시한 신입생 모집 공고에서는 2개 학급 43명 정원에 320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신입생 가운데 20명은 장학생으로 선발돼 교포기업과 '한국어 세계화 재단' 등에서 장학금을 지급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드리아누스 인문대 부학장은 "최근 한국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면서 "한국어를 전공하면 미래가 있다고 보는 젊은이들이 많아 신입생 모집에 지원자들이 몰려들었다"고 말했다.
한국대사관 윤문한 홍보관은 "한국 전문가 양성을 위해 작년부터 인도네시아 대학과 한국학과 조기 설치의 필요성을 논의했으며 한국어 세계화재단 등 여러 단체의 도움으로 결실을 거두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 가자마다대학(UGAM), 사립 내셔오날 대학(UNAS), 인도네시아 이슬람 대학(UII) 등에는 3년제의 한국어나 한국학 과정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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