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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8, '에너지산업 투자-투명성 확대'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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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8, '에너지산업 투자-투명성 확대' 촉구

러시아 WTO 가입 승인은 연말로 미뤄져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G8 정상회담에서 회원국들은 15일 북한 미사일 문제 등 각종 현안을 놓고 개별 회담을 가진 데 이어 16일 에너지 안보 등을 의제로 삼아 첫 정상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G8 정상들은 회의 직후 "국제적인 에너지 안보를 위해 투명성과 효율성이 보장되는 에너지시장을 만드는 데 상호협력하자"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뉴욕타임즈(NYT)에 따르면 이번 에너지 관련 회담에서 미국,러시아,일본,독일,프랑스,영국, 이탈리아, 캐나다 등G8 정상들은 자연폐기물과 풍력 같은 대체연료보다는 석유 공급량 확대와 가격 안정 방안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특히 이번 에너지 회담에서는 지난주 중동 분쟁 등으로 배럴당 75달러를 넘어선 국제유가의 안정과 공급 확대를 위한 방안이 주로 논의됐다.
  
  나아가 이번 회담에서는 2030년에는 석유, 천연가스, 석탄에 대한 수요가 현재보다 1.5배 증가하며, 이같은 화석연료가 세계 에너지 공급 중 8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G8 회원국들은 '에너지 공급을 위한 모든 단계에 걸친 투자'와 '에너지 산업부문의 투명성 제고' 등을 촉구했다.
  
  에너지 산업 부문을 경쟁과 차별없는 투명한 개방 시장으로 만들어 이 분야에 대대적인 자본을 유치할 조건을 만들어 내겠다는 것이다.
  
  러시아측에서는 "이같은 요구는 석유와 천연가스 산업을 합병해 정부 통제하에 둔 러시아의 정책을 직접적으로 겨냥한 것"이라고 불만을 내비쳤으나, 러시아를 포함해 회원국들은 이같은 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산유국 공급여력, 매장량 관련 자료 공개 확대돼야"
  
  이번 회담에서는 또 석유 가격 안정을 위해 G8 회원국들은 산유국들의 공급여력과 매장량 등에 관한 자료를 보다 많이 공개하도록 촉구하자는데 합의했다.
  
  각 국 정상들은 미국을 비롯한 각국 비축유 방출 공조체제를 통해 전세계적인 오일 쇼크를 방지하려는 국제에너지기구(IEA) 의 계획에 협조할 것도 약속했다
  
  그러나 NYT는 "이번 회담에서 에너지 가격 안정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수단이 별로 없어 회원국들의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있다는 점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한 편, 전날 열린 개별 회담에서 러시아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승인 문제가 매듭지어지지 않았다. WTO 협정 규약에 따르면 가입 신청국은 기존 가입국과 개별적으로 시장개방.교역 관련 협약을 맺음으로써 가입 승인을 받아야 한다. 미국은 러시아의 가입을 승인하지 않은 유일한 국가다.
  
  NYT는 "러시아 관료들은 곧 이뤄질 것 같았던 러시아의 WTO 가입 문제가 몇개월 내에 이뤄지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푸틴 대통령은 WTO 회원국 가입을 통해 오일 머니로 풍성해진 러시아가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새로운 위상의 상징으로 삼으려 했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WTO 가입 승인, APEC 정상회의에서 이뤄질 전망
  
  러시아는 G8 정상회담을 처음으로 주최하면서 에너지 안보를 이번 회담의 주제로 삼는 등 1998년 경제 위기 이후 8년만에 석유 수출에 힘입어 부흥하고 있는 국가의 위상을 과시하면서, 이번 G8 회담 기간에 WTO 가입 승인이 이뤄지길 기대했다.
  
  이 때문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5일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가진 양국 정상회담 기자회견장에서 "러시아는 미국이 이라크에 이식한 것과 같은 민주주의는 원치 않는다"며 부시 대통령을 면전에서 공박하는 등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나 내년 3월 러시아의 WTO 공식 가입은 예정대로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슈잔 슈워브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와 게르만 그레프 러시아 경제개발통상부 장관 등 양국 관계자들에 따르면 미국.러시아 양자 협정이 11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체결돼, 러시아의 WTO 공식가입 일정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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