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11일 "앞으로 월급을 1원만 받겠다"고 선언했다.
이 사장은 이날 취임 1주년을 맞아 정부 대전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잘못된 구조와 정부정책으로 철도가 어려움을 겪고 있어 잘못된 것을 바로잡으려면 국민이나 정부에 도와달라는 부탁을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자기절제를 먼저 하겠다는 의미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철도공사가 그만큼 절박하다는 뜻이며 최근 정부의 경영평가에서 철도공사가 하위를 차지했다거나 적자를 보거나 회사가 어려워져서 책임을 지려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연봉이 8450만 원인 이 사장은 앞으로 매월 1원만 월급으로 받게 되며 "나머지는 회사 경영혁신이나 노사발전에 기여한 직원에게 주는 포상금으로 사용됐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사장은 또 "회사조직이 지사 체제로 개편되고 여름철 수송기간 등과 맞물려 있어 여름휴가를 사장 이하 간부진이 모두 반납하기로 했고, 2달여 동안 지사를 찾아 직원들과 대화를 나눌 예정"이라며 "조직이 정비되고 바쁜 일이 끝나면 개별적으로 휴가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철도공사를 기업다운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조직, 전략, 비전을 뿌리부터 재정립하고 과감하게 실천하는 '뿌리 경영'을 실천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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