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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판 IMF' 신체제, 5월 4일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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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판 IMF' 신체제, 5월 4일 출범

800억 달러 규모, 집단결정 방식으로 신속지원 가능

  '아시아판 IMF'로 불리는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의 새 체제가 5월 4일 공식 발표될 전망이다.
  
  30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4일부터 인도 하이데라바드에서 열리는 아세안+3 재무장관회의 때 아시아 각국의 재무장관들이 CMI의 새로운 체제 완결을 선언하는 합동서명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한덕수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일 출국한다.
  
  CMI 체제는 지난 2000년 5월 아시아지역 금융위기 재발 방지를 위해 우리나라와 일본의 주도로 지난 2000년 5월 태국 치앙마이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 때 출범했다.
  
  CMI는 한 국가의 금융위기가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해당 국가의 통화를 미국 달러화 등 국제통화로 바꿔주는 통화 스와프 방식을 택하고 있다. 그러나 긴급 지원자금 규모가 400억 달러 미만이며, 위기 발생시 당사국이 개별 회원국들에 1대1로 요청하고 협의하는 방식이어서 비효율적이라는 논란이 있어 왔다.
  
  반면 새로운 CMI 체제는 자금지원 규모가 2배로 늘어나고 조정국(Coordinating Country)에만 지원을 요청하면 조정국은 회원국들을 즉각 소집해 집단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신속한 자금지원으로 환투기 세력의 접근을 원천 차단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위기 당사국이 공개적으로 자금지원을 요청하는 IMF 체제는 자금지원 요청 사실이 알려지면서 투기자본이 급속히 이탈해 위기상황이 가중되는 것과 달리 CMI체제는 모든 과정이 비공개로 이뤄져 외부의 시장참여자가 특정 국가의 위기 징후를 알기 어렵게 만드는 보안성도 강화됐다.
  
  재경부 관계자는 "지난 1997년 IMF 외환위기시 우리나라에 대한 실제 금융지원이 협상 시작 후 1개월 이상 걸렸던 것에 비해 CMI는 집행속도가 훨씬 빠르기 때문에 특정 국가의 금융위기 사실이 공식 발표될 쯤이면 이미 자금지원이 끝난 상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 CMI 체제에서는 긴급 지원자금 규모도 800억 달러 수준으로 확대돼, 1997년 IMF 때 우리나라에 지원된 전체 자금 규모가 580억 달러라는 점에서 아시아권에서 IMF를 대체하기에 충분한 체제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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