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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9.11테러 이후 최대 폭락…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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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9.11테러 이후 최대 폭락…9.6%↓

코스닥 사상최초로 서킷브레이커 발동…펀드환매 문의 쇄도

23일 코스닥 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서킷브레이커(Circuit Breaker, 시장 일시중단 조치)가 발동되고 코스닥 지수가 2001년 9.11 테러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15.07포인트 하락한 650.24로 출발한 뒤 120일 이동평균선을 비롯한 주요 지지선들을 차례로 무너뜨리며 장중 596.73까지 추락했다가 장 막판에 소폭 반등해 전일대비 63.98포인트(9.62%) 떨어진 601.33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2001년 9.11 테러 다음날인 9월 12일에 71.60포인트(11.59%) 폭락한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11월 3일 이후로는 처음으로 610선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주 말 미국 증시의 급락으로 가뜩이나 불안한 투자심리가 이날 더 꼬이면서 투매 양상이 나타났고, 급기야 오후 2시 19분에는 직전 거래일 대비 10% 이상 폭락세가 1분 이상 지속되면서 사상 처음으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서킷브레이커란 지수가 직전 거래일의 최종 수치보다 10%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간 지속될 경우 20분 간 모든 종목의 거래를 중지시키는 제도다. 이는 투자자들로 하여금 주가급락에 대해 판단할 시간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코스닥 시장은 지난 2001년 9.11 테러 뒤에 이 제도를 도입했으나, 실제로 발동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코스닥 시장에 앞서 1998년 12월에 이 제도가 도입됐고, 9.11 테러 다음날인 2001년 9월 12일을 포함해 지금까지 3차례 발동된 바 있다.

한편 이날 코스닥 시장의 거래를 투자주체별로 보면 기관이 408억 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폭락세를 이끈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9억 원, 354억 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대부분의 업종주가가 4% 이상 급락세를 보인 가운데 IT소프트웨어와 디지털콘텐츠, 컴퓨터서비스, 통신장비, 출판매체복제, 제약, 비금속, 금융, 의료정밀기기 등 상당수 업종의 주가가 10% 이상 폭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급락세에 동참해 LG텔레콤과 포스데이타, 다음, 휴맥스 등이 10% 이상 떨어진 가격에 장을 마쳤다.

네오위즈와 웹젠, 인터파크, KTH, 엠파스 등은 구글 쇼크로 인해 나란히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한편 급락장에서도 일부 종목은 오름세를 유지했다.

상장 이틀째인 오늘과내일은 전일 대비 6.58% 올랐고, 서울반도체도 새 서비스인 제트LED스토어 개시에 따른 기대감에 4%대의 강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하한가 347개 종목을 포함해 895개 종목이 떨어진 반면 오른 종목은 상한가 8개를 포함해 32개에 그쳤다.

하락종목 수는 이달 18일 기록된 793개를 넘어서는 사상 최다이며, 하한가 종목 수도 가격제한폭을 12%에서 15%로 확대한 이후 가장 많았다.

한편 거래소 시장에서 코스피도 2% 이상 큰 폭으로 하락하며 1300선 아래로 밀려났다.

이날 코스피는 전주 말보다 27.35포인트(2.06%) 내린 1297.43으로 마감해, 지난해 12월 이후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이날 시장은 주요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 발표와 유가 급등으로 급락세로 마감한 뉴욕증시의 영향으로 약세로 출발한 뒤 코스닥 시장 폭락과 함께 거래소에서도 주가가 낙폭을 키웠다.

장중 프로그램 매수세의 유입으로 한때 강보합권까지 회복되기도 했으나 상승추세로 방향을 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거래소 시장에서는 상한가 4개를 포함해 상승종목은 70개에 그친 반면 하한가 76개를 포함해 하락종목은 733개에 이르렀다.

이날 주가가 폭락하자 각 증권사 지점들에는 펀드 환매에 관한 문의가 쇄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증권 조재훈 투자전략팀장은 "단기 하락폭이 커 기술적 반등 가능성 또한 높은 상황이지만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와 수급안정이 선행돼야 한다"며 "당분간 현금 비중을 제고하고 종목별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면서 시장 전반의 안정과 지수 저점을 확인해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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