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5년 간 우리 경제는 연평균 4.6%씩 성장해 오는 2020년에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4만5000달러에 달하고, 전체 GDP 규모로 세계 10위권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무역액(상품교역액)은 1조4000억 달러로 세계 7위로 부상하고, 제조업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도 4%가 되어 7위로 오르며, 일자리는 2020년까지 약 360만 개가 새롭게 창출될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구조 고도화를 통한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는 차세대 반도체와 자동차 등 41개 유망산업을 선정해 육성할 필요성이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연구원은 개원 30주년을 기념해 19일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한국산업의 발전 비전 2020'을 주제로 한 국제세미나를 개최하고 이같이 2020년의 우리 경제를 전망했다.
〈표-1〉
연구원은 생산인구 증가세 둔화, 노동시간 단축, 투자율의 점진적 하락 등 생산요소 투입 증가율의 둔화로 성장잠재력이 과거보다 둔화될 것으로 보고, 2020년까지 실제 GDP 성장률을 4.6%(2005~2010년 연평균 5.3%, 2011~2020년 4.1%)로 추정했다. 특히 고성장 시에는 성장률이 연평균 5.1%에 달해 1인당 GDP가 5만 달러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득수준 향상으로 내수도 확대돼 내수-수출 간 양극화가 해소되고 일자리는 360만 개가 창출돼 고용률도 2004년의 60%에서 2020년엔 67%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2020년까지 경제성장에서 주력 기간제조업, 지식서비스, 유망 신산업의 3개 부문이 축을 형성하고, 주력 제조업은 연평균 5.2%, 지식서비스는 7%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무역의존도는 2004년의 78.8%에서 2020년엔 68%로 낮아지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총수출에서 반도체, 자동차, 일반기계 등 주력 기간산업의 비중은 70%에서 75%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연구원은 제조업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은 2004년 3.5%(8위)에서 2020년에 4%로 높아져 7위로 올라서고, 고성장 시에는 영국, 이탈리아를 제치고 6위로 부상할 것으로 봤다.
주력 기간산업의 시장점유율도 5%에서 5.8%로 상승할 것으로 점쳤다. 이를 바탕으로 2020년 무역수지는 630억 달러의 흑자를 보일 것으로 추정했다.
산업별로 2020년에 조선은 세계 1위를 지키고 전자와 반도체는 현재 4위에서 3위로, 철강의 6위에서 3위로 올라서고, 자동차는 7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표-2〉
이와 함께 지속적 성장을 위해 육성할 미래 유망산업으로는 차세대 메모리 및 비메모리 반도체, 바이오 신약 및 장기, 차세대 이동전화, 홈네트워크, 디지털TV, 연료전지 자동차, 문화콘텐츠, 게임, 2차전지, 서비스로봇 등 41개를 선정했다.
〈표-3〉
한편 연구원은 2020년까지 산업의 성장잠재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3대 메가트렌드로 ▲디지털, 네트워크 기술 성숙 ▲IT, BT, NT 신소재 기술의 융합 ▲남북한 간 경제협력 및 통합 전망을,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3대 트렌드로는 ▲인구구조의 고령화 ▲환경과 천연자원 문제 심화 ▲표준과 지식재산권 등과 관련된 기술패권주의를 각각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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