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은 책을 구입하는 데 거의 돈을 쓰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미용·장신구에는 서적·인쇄물의 6배에 이르는 돈을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에 전국 가구의 서적-인쇄물 지출액은 가구당 월평균 1만397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월평균 1만148원보다 2.5% 늘어났다.
이 지출액은 같은 기간 전체 월평균 소비지출액인 204만8902원의 0.5%에 불과한 수준이다.
'서적·인쇄물 지출액'은 신문과 잡지뿐 아니라 자녀들의 학습용 교재, 참고서를 제외한 동화, 교양서적 등까지 포함하고 있다.
게다가 신문구독료가 월 1만2000원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성인들의 책 구입비는 거의 제로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외모를 위한 이미용·장신구비는 지난해 3분기에 월평균 5만9611원으로 전년 같은 분기의 월평균 5만7670원보다 3.4% 늘었다.
지난해 같은 분기의 월평균 이미용비는 4만7003원, 장신구비는 1만2608원으로 이를 합한 금액은 서적·인쇄물의 5.7배에 이르는 규모다.
또 작년 같은 분기에 교양오락서비스 지출액은 월평균 6만3587원, 교양오락용품·기구 지출액은 월평균 3만3859원으로 오락분야 비용이 9만7446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서적·인쇄물 지출액의 9.4배나 되는 규모다. 아울러 지난해 3분기에 외식비는 월평균 24만5807원으로 서적·인쇄물의 23.6배였다.
소득수준별로 20%씩 5개 그룹으로 나눠 서적·인쇄물 지출액을 보면 소득이 가장 낮은 1분위가 3834원이었고 2분위 5758원, 3분위 1만282원, 4분위 1만3507원, 5분위 1만8602원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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