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교수가 16일 오전에 입원해 있던 서울대병원을 나와 서울대 수의대에 출근했으며, 오후에는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의 '줄기세포가 없다'는 폭로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양일석 서울대 수의대학장은 "이병천 교수와 통화한 결과 오늘 오후쯤 입장표명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며 "오전에는 어렵겠지만 오후가 되면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오전 8시 9분께 서울대 수의대에 도착한 황 교수는 곧바로 연구실에 들어가 입장 발표의 내용을 정리하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는 이날 오전 11시 대학본부 3층 대회의실에서 황 교수 논문에 대한 재검증을 위한 조사위원회의 가동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재검증의 방향과 노 이사장의 폭로에 대한 입장 등을 밝힐 예정이다.
이에 앞서 조사위원회 위원들은 오전 일찍부터 모처에서 회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성일 이사장도 이날 황 교수가 입장표명을 하면 별도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5일부터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병실에서 두문불출하다 이날 검정색 양복에 넥타이 차림으로 서울 신림동 관악캠퍼스 내 수의대로 출근한 황우석 교수는 취재진의 잇단 질문에도 입을 굳게 다문 채 침통한 표정으로 연구실로 들어갔다.
황 교수는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작은 목소리로 "수고하십니다"라고 짧게 말했고, 잠을 제대로 못 잔 듯 극도로 피곤한 기색에 눈도 충혈된 상태였다.
이에 앞서 황 교수가 입원해 있던 서울대병원 병실은 오전 6시 25분께 불이 켜졌으며, 황 교수는 7시 20분께 이병천 교수와 함께 미리 대기시켜 놓은 지프차를 타고 병원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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