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콤의 초고속인터넷 시장 신규 진입에 의한 경쟁 촉발로 그동안 텍스트, 오디오, 사진, 이미지 중심으로 발전돼 왔던 인터넷이 본격적인 영상시대로 전환될 전망이다.
6일 삼성경제연구원(SERI)의 연구보고서 '인터넷 100메가 시대의 개막과 파급효과'에 따르면 파워콤이 지난 9월 100Mbps 아파트랜(광랜) '엑스피드'를 무기로 100메가의 인터넷 서비스 시장에 진입하면서 속도경쟁을 촉발시켜 대용량 영상 서비스가 급속히 확대될 전망이다.
실제로 KT의 엔토피아, 하나로텔레콤의 하나포스 광랜, 파워콤의 엑스피드 등은 기존의 ADSL, VDSL보다 2~20배 빠른 100Mbps 속도의 인터넷 서비스인데, 이런 서비스가 싼 값에 제공됨에 따라 광랜 가입자가 9월 말까지 140만 명으로 증가한 반면 xDSL 가입자는 계속 감소하고 있다.
KT의 경우 9월말 현재 광랜 가입자가 68만 명으로 전체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624만 명) 중 10.9%를 차지하고 있고, 하나로텔레콤의 광랜 가입자는 34만 명으로 전체 가입자(277만 명) 중 12.3%다.
***파워콤 진입으로 100메가 전환 가속화**
특히 지난 9월 이 시장에 진입한 파워콤은 영업개시 80일 만에 가입자 15만 명을 돌파하며 업계에서 가장 빠른 가입자 확보 속도를 보였고, 11월에는 1~19일에만 6만 명의 가입자 순증 기록을 세웠다.
이에 따라 이달 중 네이버와 다음이 TV포털을 비롯해 동영상 검색 및 동영상 블로그 시장에 뛰어들 예정이어서 야후, 엠파스, 드림위즈 등 포털업체 간에 동영상 시장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삼성경제연구원은 예상했다.
여기에 일반인들의 동영상 제작도 증가 추세여서 개인들이 직접 동영상을 올리는 동영상 포털 '판도라TV'는 6만 건의 동영상 콘텐츠와 300만 명의 월 방문자 수를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이같은 인터넷 서비스 환경 변화에 따라 IPTV, 원격의료, 영상전화, 원격교육, 영상보안, 영상메일, 영상회의와 같은 다양한 영상 애플리케이션이 창출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인터넷 중심의 산업재편이 가속화되면서 통신, 인터넷, 미디어업체 등은 차세대 영상 주도권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수밖에 없으며, 특히 방송사는 기존 콘텐츠를 무기로 디지털 회사로의 변신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특히 외국의 경우 이미 구글, 애플 등이 위성지도와 비디오 아이팟 등을 무기로 글로벌한 차원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며, 정부는 IPTV 등 신규 서비스 도입에 걸림돌이 되는 법적, 제도적 문제를 신속히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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