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교수 줄기세포 연구를 둘러싼 '난자 의혹'의 진위가 규명됨에 따라 정부의 처신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 '황우석 스캔들' 조사 결정할까?**
일단 이번 사안에 대해 그 동안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 온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위원장 양삼승 변호사)가 어떤 입장을 정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는 29일 전체회의를 소집해 이번 파문이 발생한 원인을 진단하고 이의 재발을 막기 위한 다각도의 대책을 강구키로 했다. 이 자리에서 일부 위원은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 차원의 진상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힐 예정이다.
만약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 차원의 진상조사가 진행돼 황우석 교수가 해명 과정에서 누락한 사실이 있을 경우 파장은 일파만파로 커질 수 있다. 특히 조사가 시작되면 황 교수가 관련 사실을 사전 인지했는지 여부, 한양대병원 기관윤리위원회(IRB)와 박기영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의 역할 등에 초점이 모아질 가능성이 크다.
이밖에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에서는 공식적인 난자 제공 체계의 구축, 윤리 가이드라인 마련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황 교수의 공식 해명이 나온 다음 정부 차원에서 여러 가지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혀 왔었다.
***정부 "줄기세포 연구 지원 계속…지원 법안도 마련"**
이와는 별도로 황우석 교수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지원은 계속될 전망이다. 과학기술부는 24일 황우석 교수 기자 회견 직후 논평을 내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과기부는 "난자 출처에 대한 윤리 문제가 제기된 것은 안타깝고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하지만 이런 논란은 당시 관련 법제도 불비, (동·서양의) 윤리적 관점의 차이, 연구자의 국제 윤리규범 미숙지 등이 복합돼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부는 이미 '세계 줄기세포 허브'를 특수법인화해 2006년에만 150억 원 정도의 정부 지원을 해주기로 했다. 또 줄기세포 연구 지원법(가칭)을 제정해 줄기세포 연구 및 실용화 등을 위한 대책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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