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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전쟁은 앞으로 수십년 더 계속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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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전쟁은 앞으로 수십년 더 계속될 것"

英 연구기관 보고서 "이라크 점령은 알카에다에 큰 선물"

이라크 전쟁은 아직 초기단계에 불과하며 앞으로 수십 년간 계속될 수도 있다고 영국의 비정부 안보문제 연구기관인 '옥스퍼드 리서치 그룹'이 23일 지적했다.

옥스퍼드 리서치 그룹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알카에다 및 이 조직과 연계된 세력은 이라크를 점령하고 있는 미국 및 연합국 군대들과 몇 년이 아니라 수십 년의 기간에 걸쳐 자신들의 목표를 달성하려고 하고 있고, 이런 점을 감안할 때 미국과 연합군은 그들의 전략에 발이 묶여 수십 년간 전쟁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카에다의 인력충원에 오히려 도움"**

이 연구기관은 미국의 이라크 침공 및 연합군의 이라크 주둔 등은 마치 알카에다에게 선물을 준 것이나 다름없다고 평가했다. 9.11 테러를 감행한 알카에다는 미군 등 연합군의 이라크 주둔을 신기독교 세력의 이슬람 국가 정복으로 부각시킴으로써 새로운 인력을 충원하는 데 오히려 도움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기관은 또 미국이 이라크에서 미군을 철수하는 것은 베트남전 패배보다도 더 큰 '외교정책의 파탄'을 의미할 것이기 때문에 이라크에 미군을 계속 주둔시키려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미국은 이라크에 미군을 영구히 주둔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더라도 이라크의 정세를 안정시키고 이라크에 친미정권을 안착시키는 것을 자국의 안보에 긴요한 정책으로 삼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는 미국이 수입 석유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따라서 페르시아 만에 대해 최대한의 영향력을 유지하려 하기 때문이며, 알카에다는 이런 상황을 이용해 최대한의 장기전을 꾀하고 있으며 그럴 능력도 있다는 게 옥스퍼드 리서치 그룹의 진단이다.

이 연구기관은 영국의 경우 토니 블레어 정부가 워싱턴과 결별을 선언하지 않는 한 이라크에 머물 수밖에 없는 처지에 빠져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옥스퍼드 리서치 그룹은 앞서 지난 7월에는 이라크 전쟁이 시작된 뒤 이라크에서 모두 2만5000명의 민간인이 사망했으며, 이 가운데 3분의 1은 미군을 비롯한 연합군에 의해 살해됐다는 등 인명피해의 실상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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