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현대경영학의 아버지' 드러커, 95세로 사망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현대경영학의 아버지' 드러커, 95세로 사망

죽기 직전까지 35권의 저서 남긴 '최고의 경영학 대가'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피터 드러커 교수가 11일(현지시간) 향년 95세로 숨졌다.

***"경영학의 최고대가 드러커, 95세로 사망"**

그가 석좌교수로 재직해 온 미국 클레어몬트대 드러커 경영대학원은 "드러커 교수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시 동부의 클레어몬트의 자택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유족으로 부인 도리스 여사와 네 자녀가 있다.

드러커 교수는 1971년 이후 자신의 이름을 딴 클레어몬트대학 드러커 경영대학원에서 석좌 교수로 일해 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그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목표 경영', '지식노동자' 등과 같은 경영학 용어를 만들어낸 경영학 최고의 대가로 평가받아 온 인물"이라는 찬사를 덧붙였다.

드러커는 1909년 11월 19일 오스트리아 출생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대학교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받은 이후 저널리스트이자 지식인으로서 지난 70여 년간 수많은 강의, 저술을 남겼으며 기업들을 상대로 경영전략 자문에 응해 왔다.

블룸버그는 "94세에 35번째 저서를 완성한 그는 특정한 이론이나 연구 성과보다는 명쾌한 논리와 설득력 있는 분석으로 잘 알려졌다"고 평가했다.

1997년 미국의 <포브스>지가 커버스토리로 드러커를 다뤘을 때 세계적인 경영자들이 앞다투어 그에게 찬사를 보냈다.

당시 제너럴일렉트릭(GE) 최고경영자였던 잭 웰치는 "드러커는 사고(思考)를 하게 만들어 준다"고 말했고, 인텔의 창업자 안드류 그로브는 "드러커는 시정잡배같은 경영학자들 중에서 정교하면서도 명료한 저술과 논리로 무장한 독보적 존재"라고 말했다.

***미래에 대한 뛰어난 통찰력 돋보인 수많은 저서 남겨**

블룸버그는 또 "드러커는 미래에 대한 통찰력이 뛰어났다"고 지적했다. 1950년대초 그는 컴퓨터의 중요성을 예언했고, 일본이 산업강국으로 부상할 것을 예측했으며, 97년에는 경영진의 막대한 보수가 큰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당시 드러커는 "경기가 하락세로 돌아서면 스스로에게 수백만 달러를 지급하는 대기업 최고경영자들에 대한 비판이 쏟아질 것"이라고 했던 것.

드러커는 1937년 미국으로 건너가 프리랜스 저널리스트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뒤 잠시 은행에서 근무하기도 했으며 프랑크푸르트대를 졸업한 뒤 2년만에 그의 첫번째 저서인 <경제적 인간의 종말>을 펴내 주목을 받았다.

이 책은 파시즘을 날카롭게 비판한 내용으로 윈스턴 처칠이 <타임즈>에 서평을 기고하기도 했다.

드러커의 두번째 저서는 <산업적 인간의 미래>로 드러커는 이 책에서 대기업들이 사회변화의 틀을 제공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이 책은 제너럴 모터스(GM)의 경영진들의 열독서가 되면서, GM측은 드러커에게 GM의 내부자료를 제공하며 연구를 의뢰하기도 했다.

그 뒤 드러커의 대표작의 하나로 꼽히는 <기업의 개념>이 나오면서 그는 경영 컨설턴트의 위상을 확고하게 다졌다.

그는 1943년 미국 시민권을 획득한 이후 뉴욕대 등을 거쳐 캘리포니아 클레어몬트 대학원에 초빙된 후 87년부터는 아예 자신의 이름을 딴 경영대학원의 석좌교수로 재직해 왔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