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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北 이산가족 사상 첫 화상 상봉…정례화 기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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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北 이산가족 사상 첫 화상 상봉…정례화 기대도

남측 100세 최고령자, 북측 손자 상봉

광복 60주년을 맞아 사상 처음으로 남북 이산가족 간의 화상 상봉이 15일 이뤄졌다. 이날 모두 40가족이 반세기 동안 기다려 온 혈육 상봉의 감격을 나눴으며 앞으로도 이같은 화상 상봉이 정례화되는 등 그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남북 이산가족들 사상 처음 화상 통해 혈육의 정 나눠**

대한적십자사(한적)와 북한적십자회는 이날 오전부터 서울과 평양을 잇는 화상 상봉을 실시했다.

화상 상봉은 서울 남산동 한적 본사의 5개 상봉장과 부산, 대구, 인천, 수원, 춘천, 대전, 광주의 한적 7개 지사에 설치된 상봉장을 평양의 상봉장과 연결해 이뤄졌다. 남북은 1948년 단절됐던 개성-문산간 통신망을 지난달 18일 재연결해 화상 상봉을 준비해 왔다.

이날 화상 상봉을 통해 반세기 만에 혈육의 정을 나눌 기회를 갖게 된 가족은 남북 각각 20가족으로 총 40가족이 오전 오후로 나눠 2시간씩 상봉하고 있다.

남측 가족은 가족 찾기를 신청한 상봉자 20명과 그 동반가족 57명이 재북 가족 50명을 상봉하고 있으며, 북측은 신청자 20명이 남측가족 79명을 화면을 통해 재회하고 있어 총 상봉가족 수는 226명에 달했다.

남측 상봉 신청자 20명 가운데 최고령자는 100세의 이령 할머니이고 최연소자는 93세인 강근형 할아버지로 파악됐다. 신청자 모두가 90세 이상의 고령자인 셈이다. 이 할머니는 이미 사망한 큰 아들 대신 손자인 47세 서강훈씨와 손자 며느리 등을 만나게 된다.

***화상 방식 상봉 기회 더욱 확대 기대**

이날 화상 상봉을 시작하기에 앞서 한완상 한적 총재와 장재언 북한적십자회 위원장은 시범 화상 대화를 실시했다.

장 위원장은 먼저 "민족분렬사에 처음 갖게 된 화상상봉은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6.15 시대와 정보산업시대에 맞게 북남 사이의 인도적 문제 해결의 새로운 길을 열어 놓은 또 하나의 사변"이라고 평가했고 한 총재는 "매년 4000~5000명의 이산가족들이 유명을 달리하는 상황을 고려할 때 이산가족 화상상봉은 획기적인 인도주의 방안"이라고 화답했다.

화상 상봉은 기존 대면 상봉 방식만으로는 상봉 기회 확대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새로운 상봉 방식을 도입해 생사 확인 및 상봉 기회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도 이날 오전 "현재 12만명의 가족들이 상봉을 신청해 놓고 있고 매년 4000~5000명이 사망하고 있는데 대면 상봉으로 언제 다 만나겠느냐"면서 "연중 화상상봉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적측도 이날 화상 상봉이 예상보다 더 실감 있게 이뤄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앞으로 이산가족 상봉뿐 아니라 남과 북의 많은 대화와 접촉에도 활용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당초 일부에서는 직접 만나서 부둥켜안을 수 없다는 화상 상봉의 단점으로 인해 가족들이 만남 시간인 2시간을 다 채우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긴 했으나 생각보다 화질이 선명하고 대화에 시간차가 없어 이날 상봉 가족들은 2시간을 꼬박 채울 정도로 가족의 정을 나누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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