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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설비투자 기피' 갈수록 심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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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설비투자 기피' 갈수록 심해져

삼성은 '王재벌'…총자산규모 202조원

소비 회복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민간소비와 함께 내수의 양대 축인 대기업들의 설비투자 역시 기피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돈 벌면 이자부터 갚고 돈 놀이에 치중**

4일 금융감독원이 자산 5조원 이상 23개 기업집단의 2004년 결합 및 연결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이 505조원과 46조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8.1%, 42.4% 증가했다. 순이익도 34조원으로 72.3%나 늘었다.

기업들의 투자활동 및 이에 따른 자금지출도 대폭 증가했다. 23개 기업집단의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순유입액은 73조원으로 전년대비 19.1% 증가할 정도로 유동성이 풍부해졌다.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유출도 60조원으로 71.7% 증가했다.

그러나 유.무형자산 투자비중은 오히려 전년보다 감소하는 등 상대적으로 유가증권 등 비업무용자산 투자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기업들이 아직 불확실한 경제상황으로 인해 본격적인 설비투자에 나서지는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들이 돈이 생기면 빌린 돈 이자를 갚는 데 우선적으로 쓰면서 영업으로 이자 등 금융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정도를 의미하는 이자보상배율이 186.97배에 달했다. 특히 현대자동차의 경우는 이자보상배율이 3345.8배나 됐다.

특히 삼성의 경우 사채의 조기상환(2조1122억원), 유동성차입금 상환(9조1043억원), 현금 배당(2조233억원) 등 자금유출이 10조7498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71.6% 증가했다.

그러나 23개 기업집단의 투자활동으로 인한 순현금유출 대비 설비투자 비중은 2003년 83.1%에서 지난해 65.4%로 크게 떨어졌다.

삼성의 경우 전체 투자액 중 설비투자 비중은 63.32%에서 60.87%로, 현대차는 73.53%에서 65.36%로 각각 떨어졌다. 이 밖에 LG는 95.51%에서 89.94%, SK는 1324.58%에서 59.01%, 한화는 12.69%에서 5.37%로 각각 낮아졌다.

***삼성은 '재벌 중의 재벌'**

삼성그룹의 '왕재벌' 위상도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 삼성그룹은 총 자산 202조원으로 전년 대비 6.9% 증가했고, 23개 그룹의 총자산에서 삼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32.9%에 달했다. 이는 2위인 현대차 총자산 규모의 3.5배에 이르고 나머지 상위 4개 기업집단의 전체 자산규모보다도 10조7670억원 많다.

특히 삼성의 비금융부문과 금융부문이 각각 88조와 125조원으로 전체 기업집단에서 차지하는 비중 각각 21.1%와 58.9%를 차지해 세계적인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의 이미지와 달리 금융그룹 성격이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에서도 삼성그룹은 전년보다 17.7% 증가한 144조원으로 전체 매출의 28.6%를 차지했고, 현대차보다 약 2.7배 많았다. 당기순이익 역시 12조7706억원으로 전체의 38%를 차지했다.

한편 5대 기업집단의 총매출액은 521조1927억원으로 이중 내부 매출액이 192조9282억원으로 37%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34.4%였던 것에 비해 2.6%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삼성, 현대자동차, LG, SK, 한화 등 5대 기업집단의 내부매출액 규모는 192조원으로 매출액 대비 내부거래 비중이 37.0%에 달했다.

이같은 수치는 전년의 34.4%에 비해 2.6% 포인트 늘어난 것이어서 기업집단 내 수직계열화 현상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3개 기업집단의 총자산은 612조원으로 6.7%, 부채는 433조원으로 2.6%, 자본은 179조원으로 17.9% 증가했다.

지난해 23개 기업집단에 새로 편입된 그룹은 GM대우와 동국제강, 신세계, CJ 등 4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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