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6자회담의 첫 전체회의는 개막일인 26일이 아닌 27일 열리게 됐다.
이는 전체회의에서 이뤄지는 각국 기조연설이 너무 큰 간극을 보이지 않도록 사전 조율하기 위한 것으로 전체회의보다 양자접촉과 수석대표회담 등 보다 밀도 있는 협의를 활용한다는 이번 회담의 운영 기조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6자회담, 전체회의보다 양자접촉 중심으로" 회담방식 탄력 운영키로**
한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22일 외교부에서 공식 브리핑을 갖고 "개막식은 26일 열리며 현재 계획으로는 아주 짧게 한 시간 이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 차관보는 "기조연설은 개막식 다음 양자 접촉 이후 그 다음날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조연설을 미룬 이유에 대해서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기보다는 그렇게 하는 것이 장점도 있다"고 강조했다. "처음에는 회담에 임하는 각국의 입장을 소개하는 정도로 마친 다음 양자 접촉을 통해 기조연설에서 너무 간격이 벌어지지 않도록 조절할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지난 제3차 회담에서는 첫 전체회의와 기조연설이 개막식에 이어 같은 날 이뤄졌다.
이와 관련 한 외교부 당국자는 "중국은 개막식 수석대표 인사말이 2,3분 정도라고 밝히고 있다"면서 "개막식 이후 전체회의는 26일에 예정이 없으며 27일 이뤄질 것"이라고 말해 첫 전체회의가 27일 열릴 것임을 확인했다.
송 차관보는 이와 관련 "이번 회담에서는 전체회의보다는 수석대표회의와 소규모 그룹회의 등 양자 접촉을 많이 활용할 것"이라며 "회담 방식을 좀 더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덧붙여 제4차 6자회담의 회담 방식이 과거와 달라질 것임을 강조했다.
한편 6자회담에 참석하는 한국측 인원이 수석대표를 포함한 대표단 8명과 지원 인력 17명으로 구성된 가운데 23일 수석대표와 차석대표 등 4~5명은 당초 출발예정일이었던 24일에 하루 앞서 23일 먼저 출발한다.
송 차관보는 "특별한 일정이 있어 23일에 가는 것은 아니고 실무적으로 중국측과 사전 협의하고 내부적으로 준비할 것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등 회담 참여국과의 양자접촉 일정에 대해서는 "현재 최종 조율 중"이라며 "24일 이후에나 있을 것이고 주로 25일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의 미.일.중.러 접촉 결과를 설명하며 "각국은 이번 제4차 6자회담을 통해 6자회담이 앞으로 어떤 목표를 지향해야 하고 어떤 원칙을 지켜야 하는지 분명히 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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