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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대내외 악재에 2분기 영업이익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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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대내외 악재에 2분기 영업이익 급감

고유가·원高·내수침체로 포스코에 뒤져

지난해 국내 기업 사상 최초로 순이익 10조원을 돌파하면서 전세계적으로도 몇 안되는 '순이익 100억 달러 클럽'에 가입한 삼성전자의 2.4분기 순이익이 1조6945억원에 그쳤다.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1조6500억원으로 급감**

15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2.4분기 실적에 따르면 2분기 매출액은 13조58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3%, 올해 1분기 대비 1.6% 줄어들었다.

당기순이익은 1조6945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45.8% 감소한 반면 삼성카드 지분법 평가익의 영향으로 올해 1분기보다는 13.1% 늘었다.

주우식 삼성전자 IR팀장(전무)은 "2분기의 여건은 환율 하락(원화값 강세)으로 약 2000억원의 이익이 감소했을 정도로 1분기보다 어려웠다"고 말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1조649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5.8%나 감소해 1조728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던 포스코에 비해서도 뒤떨어지는 수모를 겪었다. 전분기 대비로는 23.3% 감소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포스코에 뒤지기는 2002년 1.4분기 이후 처음이다. 반기 전체로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3조7995억원에 머물러 3조5040억원의 포스코를 간신히 앞섰다.

작년 4.4분기 재무제표상 삼성전자 1조5326억원, 포스코 1조6140억원 등으로 역전이 있었지만 이는 삼성전자의 특별상여금(약 7000억원) 때문으로 실질적 영업이익은 삼성전자가 많았다.

삼성전자의 실적이 이처럼 저조한 데에는 고유가, 환율부담, 내수침체 등 잇따른 대외적 악재와 IT 성장세 둔화 및 계절적 비수기 요인 등이 적지 않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삼성전자측은 하반기에 철강 경기는 둔화국면으로 들어서지만 반대로 정보기술(IT) 경기가 호전국면으로 회복돼 분기별 영업이익은 3분기부터 적게는 1조8000억원, 많게는 2조원대까지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동안 실적을 압박했던 D램 등의 가격이 회복국면에 접어들고 휴대폰도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해 실적개선에 속도가 붙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2002년 1.4분기부터 13분기 연속 분기당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 기록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순이익이 지난해처럼 10조원을 넘어서기는 힘들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5일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지난해 순이익 10조원 돌파는 이례적인 IT호황에 힘입은 면이 크다는 점에서 올해 연속 10조원 돌파는 사실상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반도체.휴대폰 매출 부진**

부문별 실적으로는 반도체 부문이 D램 가격 하락과 생산 차질에 따른 낸드플래시 메모리 출하량 감소의 영향을 받았다. 반도체 부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지난 1분기보다 소폭 하락한 4조1700억원과 1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영업이익률은 26.4%로 올해 1분기보다 4.6%포인트,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할 때는 20.9%포인트나 떨어졌다.

정보통신 부문 매출은 4조4600억원으로 전분기 4조8400억원보다 8%, 전년 동기 4조9400억원보다 10% 하락했다. 이 중 휴대폰 부문 매출은 4조1900억원으로 전기 대비 8%,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 낮아졌다.

정보통신 부문 영업이익률은 12%를 기록해 전분기보다 5%포인트, 전년 동기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휴대폰 대당 평균 판매가격은 해외시장이 1분기 182달러에서 2분기 176달러로 하락했고 국내 가격도 35만6000원에서 34만2000원으로 떨어졌다.

다만 휴대폰 판매량은 상반기중 4900만대를 기록해 올해 목표인 1억대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다.

LCD 부문 매출은 전분기 대비 12% 증가한 2조120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27억원으로 1분기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모니터와 노트북 패널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각각 8%, 13% 늘어났고 7세대 라인 가동으로 TV패널 판매량도 전분기 대비 39% 증가했다. 특히 32인치 이상 TV 패널 판매량은 전분기보다 69%나 늘어났다.

디지털미디어 부문 매출은 1조6100억원으로 1분기보다 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00억원 적자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생활가전 부문은 에어컨과 양문형 냉장고, 드럼세탁기의 판매 증가로 매출액이 전분기보다 27% 늘어난 1조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300억원으로 4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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