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7월 마지막주에 6자회담에 복귀하겠다고 9일 전격 발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조.미 쌍방은 제4차 6자회담을 2005년 7월 25일이 시작되는 주에 개최하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중앙TV>는 “6자회담 조.미 단장 접촉이 진행됐다”며 “6자회담 단장들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 부상 김계관과 미 국무성(국무부) 차관보 크리스토퍼 힐이 7월 9일 베이징에서 만났다”며 이같이 전했다.
<중앙TV>는 “미국측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주권국가라는 것을 인정하며 침공의사가 없으며 6자회담 틀거리 안에서 쌍무회담을 할 입장을 공식표명했다”면서 “조선측은 미국측의 입장 표시를 자기에 대한 미국측의 ‘폭정의 전초기지’ 발언 철회로 이해하고 6자회담에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6월 23일부터 26일까지 베이징에서 열린 뒤 개최되지 못하고 있던 6자회담이 13개월만에 재개된다. 북한은 2.10 성명을 통해 핵보유 선언과 6자회담 무기한 불참을 선언했으나 지난 6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7월중 6자회담 복귀 용의 의사를 밝혀 조만간 재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정부는 이와 관련 10일 오후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주재로 NSC 실무대책회의를 열어 정부 입장과 대책을 정리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날 북-미간 베이징 접촉 사항을 외교경로를 통해 전달받고 노무현 대통령도 이날 저녁 무렵 NSC를 통해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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