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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와 인터넷도 이젠 '테이크 아웃'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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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와 인터넷도 이젠 '테이크 아웃'시대

[화제의 신간]'유비쿼터스' 구현하는 DMB와 와이브로

인공위성을 이용한 이동 휴대방송인 위성DMB(Digital Multimedia Broadcast ing)가 지난 5월1일부터 본 방송을 시작했다. DMB 기능이 있는 휴대전화기나 전용 단말기를 구입하고, 월 1만3천원의 시청료를 내면 7개 TV채널과 20개 라디오채널을 합해 모두 27개 채널를 통해 각종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지상파DMB는 이르면 7월 중순부터 시범 서비스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까지만 봐도 조만간 일상생활이 될 DMB서비스라고 하지만 아직은 위성DMB는 뭐고, 지상파DMB는 또 뭔지 확실하게 알고 있는 사람들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그런가 하면 곧 우리 곁에 다가올 '와이브로(Wibro)' 서비스도 있다. 이것은 차량 이동중에도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꿈의 휴대인터넷' 서비스로 내년 상반기부터 서울과 수도권에서 상용 서비스될 예정이다.

이같은 첨단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종이책에서 전자책 보급을 꾀하던 출판업계도 대부분의 독자들에게 아직도 생소한 전자책(e북)에서 이동중에도 내려받을 수 있는 유비쿼터스북(u북)시대로 옮아가고 있다.

출판사 u북은 이처럼 숨가쁘게 변하는 기술시대를 “흑백TV에서 컬러TV로 바뀐 이래 이제는 TV를 커피처럼 ‘테이크 아웃’해 즐기는 시대”라고 비유한다. 사용자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유비쿼터스' 환경에 맞게 각종 컨텐츠도 이처럼 '테이크 아웃'형태로 제공된다는 것이다.

***유비쿼터스 시대의 총아 DMB와 와이브로**

<훤히 보이는 DMB>(박창신 지음)와 <훤히 보이는 Wibro>(김용석 외 지음)는 이처럼 “첨단지식을 ‘테이크 아웃’하듯 훤히 보이도록 독자들에게 제공하겠다”며 u북이 내놓은 신간들이다. 현역 IT 전문기자들과 IT전문가들이 이 책의 집필에 참여했다.

저자들에 따르면 우선 DMB는 “흑백TV에서 컬러 TV로 바뀐 이래 최대의 방송혁명”이며“방송과 통신의 융합”이다.

방송은 일방향의 공중 매체고, 통신은 개인과 개인의 일대일 의사소통을 위해 존재해온 사적 미디어다. 공교로운 것은 방송의 진화방향과 통신의 진화방향이 일치하면서, 각각 지상파DMB와 위성DMB라는 두 종류의 이동 및 휴대미디어를 탄생시켰다는 점이다. 이 책에서는 방송과 통신이 각각의 발전과정을 통해 DMB기술에서 융합되는 기술ㆍ사회적 맥락과 ‘Made in Korea'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2005년 3월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DMB는 향후 5년간 서비스ㆍ장비산업에 12조 2천억 원에 이르는 생산유발 효과와 연간 1백40억 달러의 단말기를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2010년 까지 1천26만 명에 이르는 가입자를 확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러한 DMB에서는 새로운 방식으로 이용자의 눈과 귀를 만족시킬 방송 서비스가 등장한다. DMB는 오디오와 비디오 서비스는 물론이고, 향후 이동통신망과 연동됨으로써 양방향의 각종 데이터 서비스가 가능하다. 뉴스, 날씨, 주식, 교통상황 정보를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순간에 이용할 수 있다.

마음에 드는 방송 프로그램을 수신기에 저장하고 예약할 수도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동 통신망과 연결하여 물품을 구매하고 웹사이트 전체를 다운로드 받아 흡사 웹사이트를 서핑하는 것처럼 이용할 수도 있다. 이 책은 DMB 산업의 금맥을 차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방송사업자들의 전략과 전술의 세세한 전모도 전해준다.

위성DMB서비스업체인 TU미디어 조사에서 월 3백50만원 이상을 버는 상대적 고소득층 남성의 DMB 가입 의향은 45.8%로 나타났다. 이는 월 소득 2백50만 원 이하의 37% 대보다 7% 이상 높은 비율이다.

고가의 DMB 단말기를 새롭게 구입해야하고, 위성DMB의 경우 월 1만 3찬원의 이용요금을 고정적으로 지출해야하는 데 따른 부담감이 자연스럽게 작용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또 하루 중 일부를 차량 안에서 지내야 하는 남성 운전자의 경우 DMB 가입 의향이 43.2%를 기록해 평균보다 높았다. 이는 휴대전화 겸용뿐만 아니라, 차량 장착용 단말기의 경우도 상당한 시장이 형성될 수 있음을 짐작하게 하는데, 운전을 직업으로 삼는 상용차 운전자의 경우 DMB 가입 의향이 53%로 다른 직종보다 현저히 높게 나타났다.

특히 화물차와 트럭을 운전하는 경우 70%의 가입 의향을 보였다. 차량 운전석에 꼼짝없이 앉은 채로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야하는 상용차 운전자들에게 있어서 디지털 방식의 이동 휴대방송인 DMB는 매우 매력적인 미디어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정치.경제.사회.문화의 인류사적 혁명 진행중"**

이제 와이브로를 살펴보자. 이동 전화를 통한 인터넷은 너무 비싸고 느리다. 유선 인터넷은 이동하면서 쓸 수도 없고 가족 모두가 사용해서 프라이버시도 보장이 안된다. 무선랜은 설치장소를 찾다가 시간이 다간다. 1분이라도 인터넷에서 멀어지면 초초해지는 사람이라면 와이브로 서비스는 그야말로 ‘꿈의 인터넷’이다.

와이브로는 무선을 뜻하는 Wireless와 초고속데이터 통신을 뜻하는 Broadband의 합성어이다. 와이브로 역시 기존 인터넷 서비스의 단점을 보완한 ‘테이크 아웃 인터넷’이라고 부를 수 있다.

접속 공간의 제약도 없으며 이동 중에도 인터넷이 가능하다. 이동 전화가 보편화되면서 가구 단위의 통신 수단이었던 전화를 개인 단위의 통신 수단으로 바꾸어 놓았던 것처럼, 와이브로는 인터넷 사용 환경을 가구 단위에서 개인 단위로 바꾸어 놓는다. 그리고 그로부터 거대한 사회문화적 혁명이 시작된다.

저자들은 “단순히 통신 산업에 머물지 않고 사회문화의 영역까지 커다란 영향을 미치며, 그 과정에서 수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는 서비스라는 점에서 와이브로를 주목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와이브로는 올해부터 2011년까지 17조원 이상의 누적 매출이 발생하고, 통신 산업의 영역을 넘어서서 경제 전반에 미치는 파급력이 수십조 원에 이를 거대한 신규 사업이다.

와이브로는 유무선 융합과 유비쿼터스 시대로 가는 첫 단계이다. 지금까지의 유무선통신의 융합, 유비쿼터스 등이 말만 요란했다면, 와이브로 서비스와 함께 그것은 이제부터 현실로 구현되게 된다.

저자들은 “정치·경제·사회·문화의 모든 부문에서 인류사적인 혁명을 낳는 유비쿼터스 서비스는 와이브로와 함께 시작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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