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주도의 각종 국책개발 사업으로 지난 5월 건설수주가 53.9%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공부문은 2백48.8%나 늘었고, 민간부문도 36.6% 증가한 것으로 조사돼 부동산 경기부양책이 경기부양책의 중축을 형성하고 있음을 재차 보여주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5월중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4.3% 증가했다. 계절조정전월비로도 0.5% 증가해 한달만에 다시 플러스로 돌아섰다.
생산자제품출하도 작년 동기보다 3.6% 늘어났으며, 부문별로는 반도체(10.9%)와 자동차(15.3%)의 호조가 이어졌고 화학제품(6.9%) 생산도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에 섬유제품(-7.3%)과 인쇄출판(-7.3%)의 부진은 계속됐다.
내수는 전달(-0.4%)보다 개선되며 3.1% 증가한 반면, 수출은 4.3% 늘어나며 전달(7.7%)보다 증가율이 둔화됐다.
대표적인 내수지표인 도소매판매는 작년 같은 달보다 3.8% 증가해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같은 증가율은 지난 2003년 1월 6.6% 이후 28개월만에 가장 큰 폭이다.
세부적으로는 소매업이 2.3% 증가하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고 도매업도 4.4% 증가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자동차 및 연료도 5.3% 증가하며 2003년 2월 8.5% 이후 가장 크게 늘어났다.
내수용소비재 출하도 2.4% 증가하며 2004년 4월 0.2% 이후 13개월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이중 내구재 출하는 2003년1월 0.9%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이며 9.5% 늘어났다. 비내구재는 0.8% 감소했다.
특히 건설수주는 53.9% 증가하면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고, 증가폭도 전월의 29.1%에 비해 확대됐다.
설비투자는 컴퓨터, 특수산업용기계 및 일반산업용기계 등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며 전년동월비 7.7% 증가했다. 국내기계수주는 민간 및 공공발주가 모두 감소한 영향으로 14.7% 감소하며 넉달째 부진을 이어갔다.
현재의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96.6으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증가해 1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향후의 경기전환 시기를 예고해 주는 선행지수도 전년동월비 1.3%로 전월에 비해 0.2%p 증가했다.
그러나 통계청은 "산업생산이 전체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기저효과 등을 감안할 경우 아직 본격적인 회복으로 단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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