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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끝내 60달러 돌파, 헤지펀드가 주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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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끝내 60달러 돌파, 헤지펀드가 주범

"70달러까지 오를 수도", 헤지펀드 1조5천억달러 준동

국제유가가 끝내 배럴당 60달러 선마저 돌파했다.

***국제유가, 종가기준 사상 첫 배럴당 60달러 돌파**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8월 인도분은 배럴당 1.11 달러 오른 60.95달러까지 치솟은 뒤 전날보다 70센트 상승한 배럴당 60.5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 국제석유시장(IP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도 배럴당 1.23달러 오른 59.59달러로 신고가를 기록한 뒤 94센트 오른 59.3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로이터 통신은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세계 석유수요가 위축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세계석유수출국기구(OPEC) 2위 산유국 이란의 새 대통령에 초강경파가 선출돼 원유 공급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됐다"고 전했다.

아흐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 당선자는 당선직후 이란 석유산업 부문의 부패 일소와 국내 투자자 우대 등을 공언하는 동시에, 미국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핵프로그램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같은 발언들은 원유 증산 여력이 극도로 제한된 상황에서 생산 차질 가능성에 대해 민감한 석유시장에 지정학적 불안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배럴당 70달러도 가능" 전망에 뉴욕주가 3일 연속 하락**

AP통신은 석유전문가의 말을 인용, "심리적인 저항선인 배럴당 60달러가 돌파됨에 따라 어느 정도의 고유가를 시장이 견뎌낼 수 있는지 시험하려는 경향이 강해졌다"면서 "특히 투기세력의 활동이 극심하다"고 지적했다.

유가 급등세는 조그만 빌미에도 사재기에 나서는 투기세력이 근본요인이라는 분석이다. 과잉 유동성으로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하고 있는 헤지펀드 등 국제투기세력은 앞으로도 계속 고유가 시대가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아래 석유시장에서 공격적 사재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투기세력의 가세로 배럴당 70달러 돌파도 가능하다는 전망들까지 확산되면서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도 사흘째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고, 특히 다우지수는 6 영업일 연속 하향곡선을 그렸다. 다우지수는 0.07%, 7.06포인트 내린 1만2백90.78, 나스닥지수는 0.39%, 8.07포인트 하락한 2천45.20, S&P500 지수는 0.07%, 0.88포인트 떨어진 1천1백90.69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 급락할듯**

한편 유가가 60달러 선마저 돌파하며 폭등세를 멈추지 않자, '제3차 오일쇼크' 우려감이 국내에도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연초의 예상을 깨고 유가가 폭등세를 거듭함에 따라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당초 예상치 1백50억달러 선에서 60억달러 규모로 급감하고, 내년에는 경상수지 적자마저 우려된다"고 말했다.

삼성그룹 관계자도 "유가 폭등으로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50억달러까지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하반기 경기가 한층 악화되면서 우리(삼성경제연구소)가 예상한 올해 경제성장률 3.7% 달성도 힘들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인 전 경제수석은 "1973년 1차 오일쇼크때 유가가 갑자기 3배나 오르면서 지금 시세로 환산하면 한때 배럴당 80달러까지 올랐던 때와 비교하면 아직 우리경제가 받는 충격은 오일쇼크 수준은 아니나, 최근 헤지펀드 등 투기세력의 준동이 워낙 극심해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전수석은 "최근 세계 헤지펀드의 규모는 1조5천억달러로 급증했다"며 "이들은 전세계 석유, 부동산에 투기적 공세를 펴 세계적 규모의 거품을 만들어내면서 세계경제의 최대 위협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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