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시티그룹에서 3백90만명의 소비자대출 고객의 신상정보가 유출된 사고에 이어 이번에는 세계 2위 신용카드업체 마스타카드사가 해킹을 당해 무려 4천만명의 고객 신용정보를 유출하는 초대형 사고가 터졌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사고 규모가 사상 최대의 고객 정보 유출 사건일 뿐 아니라 분실 등의 과실이 아니라 해커가 보안망의 허점을 뚫고 정보를 빼낸 점을 중시, 금융사기 등에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대대적인 조사에 들어갔다.
<뉴욕타임즈>는 18일 "마스타카드 인터내셔날측이 4천만명이 넘는 고객 카드계좌 정보가 도난당했다고 발표했다"면서 "지금까지 최대 규모의 고객 정보 도난 사건"이라고 전했다.
영국의 <로이터 통신>은 "신용카드 정보업체 닐슨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유통되는 신용카드는 11억개"라면서 "이번 사건은 '기네스 기록'감"이라고 전했다.
마스타카드에 따르면, 애리조나 투스콘시에 있는 신용정보 처리회사 '카드시스템즈 솔루션즈'의 보안망을 뚫고 비인가자가 고객 정보를 빼내갔다. 이 회사에는 연간 15조원 이상의 결제를 처리하고 있으며, 정보가 유출된 카드 계좌에는 2천만개의 비자카드, 1천3백90만개의 마스타카드뿐 아니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와 디스커버 카드 등 제휴카드들의 계좌도 포함돼 있다.
4천만명의 신용정보 유출은 지난해부터 발생했으나, 마스터카드측은 지난달 말에야 이 사실을 인지했던 것으로 알려져 마스타카드측의 엉성한 보안체제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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