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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회원권 석달새 30% 폭등, 회원권값 10억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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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회원권 석달새 30% 폭등, 회원권값 10억 돌파

지방 골프장 증설시 '일본식 줄도산' 경고도

최근 아파트값과 땅값이 폭등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골프장 회원권도 일부 특급 컨트리클럽들의 경우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남부컨트리클럽, 회원권 10억원에 거래**

15일 회원권정보업체 에이스회원권거래소(www.acegolf.co.kr)의 시세정보에 따르면, 회원수 6백86명인 남부컨트리클럽(경기도 용인)은 회원권 시세가 10억원으로 등록돼 있다. 최근 대기업 계열사 임원 명의로 10억원에 거래가 이뤄지면서 이같은 시세가 형성됐다. 동아회원권거래소에는 10억5백만원으로 시세가 매겨져 있다. 이는 서울 강남의 타워팰리스 35평형 시세에 해당된다.

게다가 가격 상승세도 강남 아파트값 상승세가 닮은 꼴이다. 지난 3월만 해도 7억8천만원에 거래됐으나, 3개월만에 30% 가량 올랐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측은 회원권 가격 급등 요인과 관련, '차별성'을 우선적으로 꼽는다. 서울에서 승용차로 30분정도의 거리에 회원의 부킹을 절대적으로 보장할 뿐 아니라 손님이 없더라도 회원과 동반하지 않는 일반인은 받지 않을 만큼 '물관리'에 철저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회원권거래업계에서는 투기적 차원에서 최근 급등현상을 분석하고 있다. 기업이나 부자들이 현금화가 쉬운 회원권 보유를 선호한다는 것이다.

특히 고가회원권으로 분류되는 3억원 이상의 회원권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져, 렉스필드,이스트밸리,남촌 등 5억원대 이상의 초고가 회원권들은 매물이 거의 없어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지방 골프장 증설시 '일본식 줄도산' 경고도**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최근의 폭등과 관련, 정부가 기업도시 건설을 추진하고 서해안개발 등으로 골프장을 급격히 증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회원권 가격이 급락할 가능성도 경고하고 있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90년대 시작된 불황으로 회원권 가격이 10분의 1 아래로 떨어져 골프장이 줄줄이 도산했었다.

그러나 동아회원권거래소(www.dongagolf.co.kr) 강윤철 부장은 이날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수도권 지역의 골프장은 추가 증설이 거의 허용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영호남에 골프장이 증설될 경우 이들 지역에서는 신규 회원 모집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지만 수도권 골프장들의 회원권은 차별화가 부각되면서 가격이 급락할 가능성은 없다"고 반박했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 송용권 팀장도 "일본에서도 대도시에 인접한 골프장은 지금도 회원권 가격이 세계 최고일 만큼 성업중"이라면서 "반면 정부가 추진하듯 리조트 형태로 지방에 들어서는 골프장의 경우 일본식의 줄도산을 맞을 것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같은 주장에도 불구하고 지금 정부와 지자체가 경기부양 차원에서 골프장 건설을 무더기 허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해 골프장 허가를 내준다는 방침이어서, 일본형 거품파열의 위험은 나날이 높아가고 있다는 게 경제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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