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가문이 3부자에 걸친 대통령 ‘욕망’을 꿈꾸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아버지인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부시 현 대통령의 동생인 젭 부시 플로리다 주지사도 자신과 형의 뒤를 따라 대통령에 오르길 기대한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아버지 부시, “동생 부시도 대통령되길 기대” 부시 3부자 대통령 ‘욕망’**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CNN>의 ‘래리 킹 라이브’에 부인 바버라 부시 여사와 함께 출연해 ‘부시 대통령의 동생인 젭 부시 플로리다 주자도 대통령에 입후보하길 바라냐’는 질문에 “언젠가는 그가 입후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버지 부시는 “젭 부시는 진짜 ‘징그럽게’ 잘 할 것”이라고 아들 자랑을 하면서 “이 녀석은 영리하고 덩치도 크고 강하다. 그리고 결정도 잘 내린다”고 칭찬을 이어갔다. 그는 또 “알다시피 논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는 플로리다주를 잘 이끌어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젭 부시의 대통령 입후보 시점에 대해서는 당장은 아닐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시기는 틀렸다”면서 “중요한 것은 그가 그것(2008년 입후보)을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아무도 그것을 믿지 않는다”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그는 또 “2008년도에 부시 현 대통령에 이어 공화당 후보로 나갈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다”며 아들 젭 부시를 추켜올렸다.
그의 부인인 바버라 여사는 이와 관련 “퍼스트 레이디였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2008년도에 민주당 대선 후보로 될 것으로 믿는다”면서 “그녀에게 투표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나는 그녀 당선 가능성에 내기를 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사자인 젭 부시 주지사의 두 번째 임기는 3선 연임 규정에 묶여 2007년 1월이면 끝나게 되고 그의 형인 부시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는 1년 후에 마치게 돼 시간적으로는 정확하게 ‘바톤 터치’가 가능하다.
그는 그러나 현재는 “2008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계획이 없다”고 재차 확인하면서 “임기가 끝나면 마이애미 집에 가고 싶다”며 출마설 진화에 부심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내에서는 어느 누구도 그의 말을 그대로 믿지는 않는 분위기다. 아울러 그는 2008년 이후에는 아무 언급을 하지 않아 차차기 대선에 대한 꿈을 꾸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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