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호르몬이 함유된 살균 소독제가 유명 커피 전문점에서 1년 반 이상 식기 세척용 세제로 활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은 24일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알킬페놀류 '노닐페놀'이 함유된 미국산 살균 소독제 '세니-쿼트Ⅱ'를 커피 전문점 체인업체 S사와 식당 두 곳 등 3개 업체에 판매한 수입업체 바이오엔투엔티원과 중간 판매상 가이안테크를 적발해 영업 정지 처분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바이오엔투엔티원은 '세니-쿼트Ⅱ'를 공업용 세제로 수입한 뒤 식품위생법상 허가를 받은 것으로 허위 표시해 2003년 4월부터 2004년 12월까지 총 3천2백54㎏(2천3백59만원)을 S사를 비롯한 세 곳에 판매했다.
식약청은 식기 세척용으로 판매한 제품 전량을 회수하도록 명령하고 이 제품을 구입한 3개 업체에 관련 사실을 알려 식품 기구 및 용기, 포장의 살균ㆍ소독제로 사용하지 않도록 조처했다.
환경호르몬은 내분비계의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하는 화학물질로, 환경 중 배출된 화확물질이 체내에 유입돼 마치 호르몬처럼 작용한다. 이 때문에 환경호르몬은 생태계 및 인간의 생식 기능 저하, 기형, 성장 장애, 암 등을 유발하는 물질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노닐페놀은 유럽에서는 이미 2년 전부터 사용을 금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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