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영우 외교통상부 외교정책실장은 10일 북핵문제의 군사적 해결 가능성과 관련 “그것을 생각하는 나라는 아직은 아무도 없다”면서 최근 불거지고 있는 대북 선제공격설 등을 강하게 부인했다.
***천 외교정책실장, “북핵 군사해결 아무도 생각안해” 대북 선제공격설 부인**
천영우 외교정책실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뉴스레이다’에 출연해 “북핵문제의 군사적 해결은 가장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라며 “아직은 아무도 그것을 생각하는 사람, 나라들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교적 해결의 대안으로 군사적 행동이 거론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고 “외교적인 것과 군사적 해결 사이에는 다양한 여러 가지 옵션들이 아직도 남아있다”면서 “중요한 것은 안보리도 가지 않고 외교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최근 북한 핵실험설과 맞물려 미국의 선제공격 가능성까지 나오는 등 고조되고 있는 위기감을 강하게 부인한 것이다. 미국 <NBC>방송은 지난 6일 “미군은 B2 스텔스 폭격기와 F15E 전투기를 통원한 대북 선제공격 계획을 이미 마련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밖에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도 지난 2일 "미국은 아태평양 지역에서 모든 종류의 상당한 '억지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해 대북 경고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또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대북 제재에 동의하도록 몰아가려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시나리오를 정해놓고 하는 것은 없고 있을 수가 없으며 현재 목표는 어떻게 하든 북한을 6자회담에 복귀를 시켜, 외교적으로 해결하는 것”이라면서 “아직 외교적인 해결 노력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제 그런 목표가 우리 뜻대로 다 달성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외교적으로 해결이 안 될 가능성도 대비해 여러 대안을 검토해야 된다”면서 “그런 것은 아직 공개적으로 거론할 내용은 아니다”고 더이상의 언급을 피했다.
***NPT 발언 北비난은 일축, “객관적 사실 언급 불과” **
천 실장은 이어 지난 3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NPT 재검토회의에서 ‘NPT의 진실성과 신뢰성은 북한이 핵무기 비확산 기준을 일체 무시하고 위반하는 한편 조약 탈퇴를 감행함으로써 유례없는 타격을 입게 됐다’는 내용의 대북 강경 발언을 한 데 대해 “정부의 입장에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객관적 사실을 언급한 것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한국의 NPT 기조연설에 우리 외교부를 ‘미국의 나팔수’라고 비난한 것과 관련해 “내용 전체의 균형을 보지 않고 북한 핵문제에 관해서 얘기한 부분만 본 데 따른 것”이라며 “별로 대구할 가치는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그는 “여러 가지 의미 있는 얘기를 했는데 이런 걸 모르고 자기들 비위에 거슬리는 이야기만 가지고 하는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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