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6일(현지시간)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북한을 제외한 5개 6자회담 참여국과 다른 선택사항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라고 밝혀 대북 압박 고삐를 더욱 조였다. 미국은 아울러 일본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을 방해하지 말라고 중국에 노골적으로 경고하고 나섰고, 한-중 양국에 대해 악화된 일본과의 관계를 회복하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사실상의 노골적인 '일본 편들기'다.
***美국무부 정무차관, “北 복귀 안하면 5개국과 ‘다른 선택’ 논의”**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니컬러스 번스 미 국무부 정무차관은 이날 방미중인 누카가 후쿠시로 전 방위청 장관 등 일본의 초당파 안보 의원단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지 않는다면 중-일-한-러-미 등 5개국은 다른 ‘외교적’ 선택사항을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누카가 의원이 전했다.
번스 정무차관은 “6자회담이 6월에 열리지 않는다면 1년동안 열리지 않게 된다”면서 이같이 말하고 다른 선택사항으로는 북핵문제의 유엔 안보리 회부와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PSI)를 통한 북한의 마약 밀수나 위조지폐 적발 강화 등을 거론했다.
그는 또 “북한의 마약 밀수와 위조지폐, 핵물질 확산 가능성 등을 다루기 위한 조치에 관해 일본과 협의하고 싶다”고 밝혀, 미-일 동맹을 주축으로 대북 강경 압박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어 “북한 지도자인 김정일이 무엇을 원하는지 예측하기가 솔직히 어렵다”면서 “미국은 핵무기실험 준비 등을 포함해 북한의 동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은 6자회담을 재개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희망하고 있다”고 예의 언사를 되풀이했다.
***“中, 日 상임이사국 진출 방해 말라”, 한-중에 日과의 관계개선 요청**
번스 정무차관은 한편 “미국은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방해하지 말라고 중국에 직접적으로 촉구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미 정부 고위관리가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에 반대하는 중국에 방해하지 말라고 공개적으로 경고하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일본은 미국이 지지하는 유일한 나라”라고 강조하고 “오는 9월까지 안보리 개혁에 관한 진전을 보길 원한다”고 말해 올해 안에 일본이 상임이사국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임을 강력 시사했다.
번스 정무차관은 아울러 “최근 중국내에서의 반일 집회에 대해 우려를 중국에 전달했다”면서 “한국과 중국에 일본과의 악화된 관계를 회복하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한국에게 일본과의 관계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말해, 미국이 최근 비공식적 통로를 통해 우리 정부에게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압박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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