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선관위 '4대강 제동 걸기'에 '합법' 선거 운동으로 '맞불'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선관위 '4대강 제동 걸기'에 '합법' 선거 운동으로 '맞불'

'4대강 반대' 시민후보 출마…"지방선거서 4대강 문제점 알릴 것"

선거관리위원회가 공직선거법을 들어 시민·사회단체의 4대강 사업 반대 운동에 잇따라 제동을 걸고 있는 가운데, 시민·사회단체들이 4대강 사업 중단을 공약으로 내건 시민 후보를 추대해 오는 지방선거에 대응키로 했다. 4대강 저지 캠페인에 대한 선거관리위원회의 '불법' 딱지에 맞서 '합법' 선거 운동을 진행키로 한 셈이다.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한 범국민대책위원회(4대강 범대위)'는 "6.2 지방선거에서 시민들과 자유롭게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이야기하고, 선거관리위원회의 편파적인 '4대강 비판 입 막기'를 폭로하기 위해 서울시 시의원 종로 제2 선거구에 4대강 범대위 소속 활동가를 후보로 등록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들은 '4대강 사업 반대 시민 후보 최위환 선거운동본부'를 발족해 이날 오전 서울 청계광장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선거 운동을 통해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합법적으로 알리고, 생명의 강을 살리기 위한 유권자 투표 참여를 독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 '4대강 사업 반대 시민 후보'의 출마를 선언하며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프레시안(선명수)

이날 선거본부는 "정부의 4대강 홍보는 못 본 체하고 시민단체의 비판의 목소리에만 재갈을 물리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관리'위원회인지, '정권관리'위원회인지 알 수 없다"면서 "'민주주의의 축제'인 선거가 관권 선거로 얼룩지고, 정책 경쟁이 실종된 이유는 선거관리위원회가 4대강 사업과 무상 급식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를 틀어막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이어서 "4대강 사업 반대 시민 후보는 선거 기간 동안 선거관리위원회의 정권 편향적인 행태를 지적하고, 4대강 사업의 위법성에 대해 폭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 후보로 추대돼 지난 13일 서울시의원(무소속) 후보 등록을 마친 4대강 범대위 활동가 최위환(32) 씨는 "원래 꿈은 농촌 시골 마을의 이장이었지만, 팔당 농민들이 자신의 삶터를 지키기 위해 철야 농성을 하고, 멸종 위기종 단양쑥부쟁이가 4대강 사업으로 죽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그들의 아우성을 조금이나마 전달하고자 지방선거에 출마하게 됐다"고 말했다.

▲ 서울시의원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최위환 후보. ⓒ프레시안(선명수)
그는 이어서 "이번 출마는 판에 박힌 선거와 거짓말만 일삼는 정치인들에 지쳐 투표하지 않는 사람들을 보며 안타까워하는 유권자의 작은 목소리이자, 4대강 사업으로 쫓겨나는 농민과 신음하는 뭇 생명들 사이에서 어쩔 줄 몰라 하는 환경 운동가의 작은 몸짓"이라며 "이번 선거가 후보자들이 일방적으로 떠드는 장이 아닌, 4대강 삽질이 멈춰지고 생명의 강이 그대로 흐르기 바라는 유권자들의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최 후보는 향후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알리는 캠페인과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매일 저녁 '생명의 강과 밥을 위한 시민과의 대화'를 주요 도심에서 여는 등 선거 운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