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상황을 '중대국면'으로 규정한 뒤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책을 마련중"이라며 대북 강경 선회를 시사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의 북핵 관련 발언을 북한이 맹성토하고 나섰다. 북핵위기가 고조되면서 남북관계도 급랭하는 양상이다.
***조평통 "반기문은 미국의 나팔수"**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은 6일 조선중앙통신사 기자가 제기한 질문에 답하는 형식을 통해 지난 4일 반 장관의 기자회견 내용을 거론, "남조선의 외교당국을 대표한다는 사람이 도대체 언제부터 이처럼 미국의 대변인, 나팔수가 되었는지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대변인은 북한의 강력한 핵억제력에 의해 미국의 북침전쟁 기도가 좌절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전이 보장되고 있다며 "털어놓고 말해서 남조선도 우리의 핵억제력의 덕을 보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남조선이 우리의 선군정치와 핵우산의 덕을 보고 있는 조건에서 응당 우리 민족에게 전쟁참화를 씌우려는 미국을 규탄해야 할 것"이라며 "그런데 미국에 대해서는 눈을 감고 우리의 정당한 핵억제력을 걸고 드는 것은 정의에 대한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우리의 핵보검이 없다면 한반도에서는 이미 미국에 의해 열백번도 더 전쟁이 터졌을 것이고 그 불소나기속에서 남한도 무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것은 두말할 여지조차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현재 국제사회에서 고립ㆍ규탄을 받는 것은 미국이고, 미국은 날강도적이고 독선적인 침략정책과 무모한 반공화국 핵소동으로 사면초가의 처지에 빠져 있다"며 "남조선 외교당국자는 마땅히 이런 현실을 볼 줄 아는 이성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미국의 부당한 핵소동에 같이 춤을 춘다면 그것이야말로 그들 자신의 고립을 초래하고 미래도 없게 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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