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도통신>이 30일 오스트리아 빈의 외교 소식통들을 인용, “미국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일본 등 관련국들에게 지난 2월 핵보유를 공식 선언한 북한이 3월부터 지하핵실험 준비에 착수했으며 이르면 6월에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를 비공식적으로 전달했다”고 보도, '북한의 핵실험 우려'를 한층 증폭시키고 있다.
이들 소식통들은 이와 관련해 “미국은 중국에게 북한이 핵실험 준비를 중단하도록 설득해 주도록 압박을 가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현재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반응하고 있지 않아 미국이 매우 초조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한 IAEA 관계자는 “북한이 핵실험을 하게 되면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해 IAEA는 북한의 핵실험 기술 수준이 상당한 정도에 달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난 22일 <월스트리트 저널>이 미국 정부 관리를 인용해 "북한이 가까운 미래에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으며, 미국의 핵 전문가인 데이비드 케이 전 이라크서베이그룹(ISG) 단장은 "북한이 6월 15일 안에 핵실험을 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이같은 핵실험설에 대해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 등 정부 당국은 “전혀 근거 없는 것”이라며 강력 부인하고 있으나, 북한이 실제로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북핵문제는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될 수밖에 없어 국제적으로 커다란 파장이 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아울러 북한 핵실험은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에 대해서도 상당한 타격이기 때문에 내달 2일부터 시작되는 NPT 재검토회의에서 북핵문제가 주요 의제로 대두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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