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2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상임이사국 확대 중심의 안보리 개혁 실현을 표방하는 ‘유엔 개혁 회합’을 개최해 ‘세 과시’에 나섰다.
<교도통신>은 “이날 회합은 지지세를 굳히고 상임이사국 확대를 향한 궐기 집회”라며 “1백65개국 이상의 대표가 참석했다”고 전했다.
마치무라 외상은 이 자리에서 상임이사국 진출을 목표로 하는 독일, 인도, 브라질과 안보리 확대 결의안을 6월이나 7월경 유엔 총회에 제출할 계획임을 밝히며, “상임이사국은 국제 평화에 이바지할 의무가 있다”면서 “일본은 그 책임을 완수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번 회합은 지난 11일 한국, 이탈리아, 파키스탄, 멕시코, 아르헨티나 등 ‘커피클럽’ 10여개국이 주축을 이뤄 일본, 독일, 인도, 브라질 등 G4의 상임이사국 진출에 반대하는 ‘합의를 위한 단결’(Uniting for consensus) 모임을 개최한 데 따른 맞불 성격이 짙다.
당시 ‘합의를 위한 단결’ 모임에는 총 1백19개국 대표들이 참석해 일본에 커다란 위기감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1백91개 유엔 총 회원국 가운데 3분의 1에 해당하는 64개국 이상이 반대하면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을 좌절된다. 하지만 이날 상임이사국 진출을 희망하는 일본 등이 1백65개국을 동원함으로써, 일본 등의 안보리 진출을 둘러싼 유엔에서의 외교전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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