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는 5월 9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전승 60주년 기념행사’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물론, 김영남 위원장 등 고위급 인사들이 일체 참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26일 러시아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7일 외교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모스크바발로 이같이 전하며, “북한은 당초 총리급 인사 파견을 검토한 것으로 보이나 핵문제를 둘러싸고 미국 등의 압력이 강해지고 있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등의 주요국 정상과 얼굴을 맞대는 식전행사 참가는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이해찬 총리도 이날 오후 한일수교 문서공개 대책 민간공동위원회 민간위원들과의 오찬 회동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내가 김영남 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모스크바 행사에 참석하냐고 물었더니 '아직 확정 안 됐다'고 했다"며 "이후 외교부에 물어보니 북한은 아무도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들었다"고 밝혀 북한이 이번 행사에 불참할 것으로 전망했다.
러시아는 식전 행사에 북한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포함한 59개국 정상을 초청했으며 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 등이 참석키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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