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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신문, 21세기 중반에 '종말' 고할 수도"

구독률 급감-인터넷 확산,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 '신문 종언' 경고

미국의 유력신문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CSM)가 "미국에서 신문이 21세기 중반에 사라질 수도 있다"며 '신문의 종언' 위기를 경고하고 나섰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이미 일반화된 한국에서의 '신문의 위기'가 이제 신문왕국 미국에서도 목격되는 양상이다.

***"미국 신문시장,21세기 중반에 종말"경고**

CSM은 25일(현지시간) 필립 마이어 노스캐롤라이나대 교수의 말을 인용, "매일 일간지를 읽은 성인의 비율은 지난 64년 81%에서 2004년에는 52%로 급락했다"며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몇십년 내에 독자들이 하나도 없게 될 지도 모른다"고 신문의 위기를 주장했다. 마이어 교수는 기자출신이자 <사라져가는 신문:정보시대의 언론 구하기>(2004년)의 저자이기도 한, 미국의 대표적 언론학자다.

이 신문에 따르면, 최근 미국 언론시장은 사면초가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미국 신문사들은 신문의 발행부수에 대한 '조작 의혹'과, 텔레마케팅에 의한 판촉을 금지하는 연방법안 등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무료 웹사이트들이 신문의 광고들을 대거 흡수해 가고 있다.

'신문의 위기'를 경고한 사람은 마이어 교수가 처음은 아니다. 이미 미국 신문시장은 지난 몇십년간 생존을 위한 힘겨운 싸움을 벌여오면서 석간들이 잇따라 폐간되고, 하나의 신문만 발행되는 도시들이 속출하고 있다는 점이 여러 전문가들로부터 지적돼 왔다.

그래도 외형상으론 신문산업은 '성장중'이다. 현재 미국에는 1천4백여개의 일간지들이 여전히 건재하고 있다. 광고매출도 지난 90년대초 3년간을 빼고는 해마다 증가했으며, 2004년 4.4분기에도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한꺼풀 내막을 들여다보면 상황은 정반대다. 1인당 구독률이 매년 2% 내지 5%씩 떨어지고 있고, 여기에 광고주들이 전통적인 신문애호층인 노년층에 대한 광고를 꺼리게 되면 수익성도 보장하기 힘들어진다.

이에 그동안 신문들은 '신속하게 읽힐 수 있는 지면구성'으로 젊은 독자층 확보에 부심해왔다. 그러나 CSM은 "젊은사람들은 부피가 큰 신문이 집안을 어지럽히는 것을 싫어한다"면서 "그들은 인터넷으로 뉴스를 접하는 데 익숙해져 있다"고 지적했다. 흥미있는 기사를 찾기 위해 손에 잉크를 묻히며 뒤적여야 하는 번거러움 대신 제목만 클릭하면 되는 방식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신문이 운영하는 대부분의 웹사이트들은 감각이 뒤떨어져 있어, 젊은층이 관심없어 하는 것을 간편하게 걸러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 몇몇 신문은 온라인 채팅이나 블로그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하나, 이런 서비스에는 투자가 요구된다. 그런 여유를 가진 곳은 별로 없다.

***"신문이 죽든 살든 중요한 일 아니다"**

마이어 교수는 '신문의 위기'를 말하면서도, 이것이 곧 '신문의 종언'을 의미한다고는 주장하지 않는다.

마이어 교수는 기존의 신문 경영진들을 "새로운 테크놀로지가 닥쳐올 때, 그것과 싸울 어떤 수단도 생각할 수 없을 때, 가격을 올리고, 질은 떨어뜨리면서 될 수 있는 한 회사로부터 돈을 빼나가는 길만 남는다"는 경영이론을 동원해 비꼬았다.

그는 "그같은 일들이 지금 벌어지고 있다"면서 "신문들은 이러한 사실(신문의 위기)을 인정하려 하지 않고 인식도 못할 수도 있다"며 "따라서 지금 신문들은 비이성적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며 신문의 앞날을 걱정했다. 신문 경영자들의 안이한 현실인식이 '신문의 종언'을 초래할 지도 모른다는 지적이다.

지난 90년대 <뉴 리퍼블릭>지의 날조기사를 폭로해 유명해진 페넨버그는 한걸음 더 나아가 "나는 신문이 살든 죽든 중요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같은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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