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 정부는 북한이 6자회담 개최를 계속 거부할 경우 북핵문제를 유엔 안보리로 회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일본의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6일 보도했다.
***<닛케이> "미-일 정부, 북핵 안보리 회부 검토"**
이 신문에 따르면, 한국-중국 방문에 이어 27일 일본을 방문할 예정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는 사사에 겐이치로(佐佐江賢一郞) 일본 외무성 아시아ㆍ대양주국장과 27일 도쿄에서 만나, 이같은 방안에 대한 검토에 착수한다. 이 신문은 이같은 안보리 회부가 "강경자세를 보임으로써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이 지난 달 "6자회담은 군축회의가 돼야 한다"고 밝힌 것이 "앞으로는 핵보유국끼리 협의하겠다는 것으로 일본 배제를 겨냥한 것"(외무성 간부)이라며 경계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요미우리> "힐 차관보, 이례적으로 한국만 두차례 방문"**
한편 <요미우리>신문은 25일 힐 차관보의 방한 소식을 전하며 미국과 한국 정보소식통의 말을 빌어 "미국과 한국은 6자회담이 여전히 북핵문제의 '현실적 해결 메커니즘'이라는 데 인식에서는 일치하면서도, 미국은 6자회담 이외에 유엔 안보리 회부 등의 입장을 한국에 전달했다"며 "이와 함께 북한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한국측에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23~26일 한국을 방문한 힐 차관보가 26일 중국방문, 27일 일본방문에 이어 28일부터 재차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한국만을 2차례 방문하는 것은 이례적 일정"이라고 보도, 미국이 한국과의 이견조정을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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