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 당국자는 25일 6자회담과 관련 “관련국들의 노력이 유익한 결실을 볼 수 있을지 구체적인 전망이 조만간 나올 것이며 평가를 내려야 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면서 “중요한 것은 6자회담 재개가 아니고 재개 이후 실질적인 진전을 이뤄나갈 수 있느냐”라고 말했다.
***외교부, “재개노력 어떤 결실일지 판단 시기 다가와”**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외교부에서 비공개 브리핑을 갖고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간 협의와 관련 “회담 재개를 위해 관련국들이 공동 노력하고 있다”면서 “그런 노력이 유익한 결과를 가져올지 여부에 대해 조만간 좀더 확실한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3일 방한한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이날 외교부에서 한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송민순 외교부 차관보와 1시간10여분 동안 협의를 가졌으며 반기문 외교부 장관과도 만나 의견을 교환했다.
이 당국자는 이와 관련 “관련 노력이 결실을 볼 수 있을지 구체적인 전망이 조만간 나올 것”이라며 “(결과가) 긍정적일지 긍정적이지 않을지에 대한 평가를 내려야 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최근 북한의 핵관련 활동과 관련해 북한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방향으로 가는 그런 조치를 취해선 안된다는 점에 의견일치를 봤다”고 강조해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 등에 대해 경고하며 핵실험시 한국정부의 강경 선회 가능성을 시사했다.
***“외교적 방법도 다양” 6자회담 안될 경우 대비 논의 시사**
그는 이어 ‘6자회담이 안될 경우에 대비한 논의도 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당국자들이 만나면 많은 얘기를 한다”면서 “하나의 개념적 차원에서 말하는 것이 있고 구체적 계획, 행동차원에 대해서도 말할 수 있으며 폭넓은 얘기를 나눴다는 것은 많은 상황에 관련된 얘기를 한다는 것”이라고 말해 논의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그는 아울러 미국 일각에서 6월 시한론 등 새로운 선택에 대한 얘기가 흘러나오는 것과 관련 “다른 방법을 생각하면 제재와 압력으로 자동적으로 연결해 생각하지만 외교적 방법으로 다른 많은 것이 가능하며 다양한 방안 가지고 협의하고 있다”면서 “그러한 것들을 염두에 두고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힐 대사가 밝힌 최상의 전술과 관련해서는 “목표인 북핵 해결을 위해 한-미 양국이 할 수 있는 조치들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는 뜻”이라며 “오늘 협의에서 서로가 이야기한 내용에 대해 만족한다는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힐 차관보는 협의를 마친 뒤 “한국과 심도있는 공동이해를 나눴으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최선의 전술에 대해 아주 좋은 합의도 나눴다”고 말해 ‘최선의 전술’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관심을 모았었다.
그는 또 힐 차관보가 23일 ‘다른 방법 강구’ 의사를 밝힌 데 대해서도 “6자회담은 북핵문제를 다루고 해결할 가장 현실적인 메커니즘으로 간주해왔고 그런 판단 따라 노력해 왔으나 만일 앞으로 그런 메커니즘이 원하는 결과대로 달성이 안되면 다른 방법도 생각할 수 있다는 일반적, 상식적 차원의 말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밖에 한-미간 인식 차이에 대해서는 “특별한 인식 차이가 없다”면서 “인식이란 상황에 대한 인식이며 상황이 어떻게 바뀌는지에 따라 인식이 달라질 수 있고 달라진 것이 있으면 조율하면 된다”고 말했다.
***“회담 재개보다는 재개이후 실질 진전에 더 중점”**
이 당국자는 아울러 “대화를 통해 문제 해결을 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임하고 있다”면서 “이날 협의에서는 6자회담 재개가 아니고 재개 이후 실질적인 진전을 이뤄나갈 수 있느냐에 더 중점을 두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북-중간 접촉에 대해서는 “접촉은 다양하게 직간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도 “(북-미간 뉴욕 사전접촉 등) 구체적인 경로는 말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의 역할에 대해서도 “중국은 회담 관련국이면서 회담 주최국”이라며 “북핵문제에 갖는 이해관계를 고려해 볼 때 실질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나라”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 시점과 과거 금창리와의 비교에 대해서는 “금창리 케이스는 그것대로 지금 케이스는 지금대로 독자적으로 상황을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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