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정부가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을 공식 비판했다.
싱가포르 외무부 대변인은 22일 일본의 역사교과서 문제와 관련, "일본 당국이 아시아에서의 태평양전쟁에 대한 기묘한 해석을 승인한 것은 불행한 일이었다"며 일본정부의 후소샤 교과서 검정승인을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은 "교과서 문제가 주변국, 특히 중국과 한국과의 관계를 긴장시켰다"며 "이는 지역 전체의 이익에 반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성명은 "관계국들이 감정을 누르고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달초부터 한국, 중국 등에서는 역사교과서에 대한 비판이 고조됐으나, 한-중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들 가운데에서 정부가 공식적으로 일본의 교과서 왜곡을 비판한 나라는 싱가포르가 처음이다.
이같은 싱가포르의 입장 표명은 중국과의 관계를 의식한 것으로 해석돼, 다른 화교경제권 국가들의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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